‘톱밴드’ 논란...데뷔 코 앞 그룹 출연
제작진 ‘사전교감설’ 등 일부 의혹들 ‘사실아냐’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06-20 13:33:07
4일 첫 방송된 ‘톱 밴드’는 아마추어 밴드들이 상금 1억원을 놓고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가수나 프로 연주자는 참가할 수 없다. 단, 팀 멤버 중 과거 프로 경력이 30% 이하면 참가 가능하다.
그러나 11일 방송에서 소개된 고등학생팀 ‘액시즈’는 이미 앨범 작업을 마치고 데뷔를 앞두고 있어 아마추어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톱 밴드’를 기획한 김광필 EP는 14일 “‘액시즈’가 판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판을 준비하는 게 범죄인가? 아직 외부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단계였다. 홍대앞 거리 공연은 직장인 밴드도 한다”면서 “밴드를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누는 기준은 일반 자격증과 달리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논란이 일던 많은 팀이 떨어졌지만 모두 다 떨어뜨리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도 논란에서 상당부분 벗어난 팀들로 짜여졌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인디밴드도 어렵다. 언제 우리 사회가 밴드를 프로로 대접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또 무조건 실력이 있다고 프로는 아니다. 요즘엔 직장인 밴드가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연주를 잘 한다고 프로라고 보긴 힘들다”고 짚었다.
김 EP는 ‘톱 밴드’ 심사위원들에게 참가 밴드의 음반발매나 계약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건넸다. 심사위원들은 심사 중 관련사항들을 질문하면서 확인했고, 척박한 밴드활동 환경도 감안했다. “음반을 발매해도 팔지 않은 밴드, 자신의 돈으로 앨범을 낸 밴드, 앨범 판매량이 300~400장에 그친 밴드도 있다. 스스로 알려지지 않았고 한 번 해보겠다면 아마추어다. 상업적 음반을 낸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EP는 “홍대앞 인디밴드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음악을 하는 사람 등이 오랜만에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서 해보겠다고 하는데 프로와 아마추어 논쟁으로 기를 꺾어선 안 된다”며 “언제 우리가 밴드 음악을 찾아봤나? 소외된 밴드 음악을 양지로 끌어내보자는 의도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직장인 밴드를 2년간 해 그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싹도 나오기 전에 잘라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전교감설’의 내막도 밝혔다. 심사위원 김종진이 ‘액시즈’가 공연한 뒤 “음악의 신이 강림한 것 같다. 50평생 내가 본 최고의 무대”라고 극찬하면서 불거진 해프닝이었다.
김 EP는 “밴드 심사가 이뤄진 3일간 오후 1시부터 새벽 2시, 4시, 3시까지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위원들은 그 많은 참가자들을 지켜보면서 야단을 쳤고, 떨어진 사람들은 지방으로 다시 내려가야 했다”며 “만약에 불공정하게 했다면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심사는 대체로 공정하고 평이하게 이뤄졌다. 심사위원들이 내정했다는 그런 오해는 절대로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어느 누구, 한 팀도 심사위원들과 사전에 얘기한 적이 없다. 단지 ‘액시즈’는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데 김종진이 ‘액시즈’가 공연한 날 처음 만났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8강부터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에 완전히 끌어들이려 한다. 시청자 평가단이 밴드를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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