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브릴랜드 더블-더블 … 신한은행, KDB생명에 신승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12-05 21:32:23
이경은과 이연화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KDB생명은 김진영을 포인트 가드로 투입하고 린제이 테일러와 신정자, 김소담을 함께 선발로 투입하며 인사이드의 높이에서 승부를 걸었다.
경기초반 제시카 브릴랜드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신한은행은 KDB생명이 추격에 나서자 최윤아의 3점슛으로 달아났고, 김진영과 김소담이 스틸로 득점에 성공하며 KDB생명이 역전에 성공하자 브릴랜드의 점프슛과 김연주의 3점슛이 이어지며 점수를 벌려 나갔다.
KDB생명은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투지를 보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하고도 리바운드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에만 리바운드에서 11-3으로 KDB생명을 완벽하게 밀어붙인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속공과 조은주의 3점으로 1쿼터 1분여를 남긴 시점에 25-16까지 경기를 앞섰다.
그러나 테일러 대신 투입한 로니카 하지스가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거의 하프라인 부근에서 던진 슛이 백보드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3점으로 연결된 KDB생명은 하지스의 연속 득점으로 4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하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양 팀은 똑같이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3분도 되지 않아 팀파울 3개를 범한 KDB생명을 상대로 좀처럼 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투입해 높이를 강화했지만, 테일러를 앞에 두고 하은주의 높이는 장점이 되지 못했다.
반면 1쿼터에 6득점을 기록했던 테일러 역시 하은주가 투입 되자 골밑에서 효과적인 공격이나 위치선정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신한은행은 브릴랜드와 김단비의 득점이 이어진 반면 KDB생명은 다른 선수들의 공격적인 역할이 나타나지 않았고, 2쿼터 막판 김연주의 3점과 브릴랜드의 버저비터가 이어진 신한은행은 41-30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신한은행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들어 요동치기 시작했다. 3쿼터 초반 테일러의 높이를 이용해 공격을 펼친 KDB생명은 곽주영의 미들슛이 살아난 신한은행을 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채진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
연속득점을 성공시킨 최원선의 3점슛으로 신한은행을 압박한 KDB생명은 이날 퓨처스리그에서 데뷔전을 가진 올 시즌 신인 전체 1순위 루키인 안혜지를 깜짝 투입했고, 안혜지의 겁 없는 과감한 플레이는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막내 안혜지가 투지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바꾸자 테일러도 힘을 냈다.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해서 잡아낸 신한은행이 점수를 벌리자 KDB생명은 테일러가 많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열세인 상황에서도 KDB생명이 밀리지 않자 당황한 신한은행은 오히려 김연주에 이어 곽주영까지 파울 아웃을 당하며 위축당하는 상황에 몰렸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테일러가 정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KDB생명이 역전에 성공하자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최윤아와 김단비의 자유투로 침착하게 상황을 만회한 신한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조은주의 점프슛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팀파울에 걸린 KDB생명의 약점을 이용해 브릴랜드의 자유투로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4점차로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KDB생명은 김소담을 이용한 공격을 통해 반전을 꽤했지만 기회를 놓친 후 오히려 최윤아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결국 투혼에 대한 결과를 수확하지는 못했다.
신한은행은 브릴랜드가 더블-더블(24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최윤아가 15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연패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신인 안혜지의 깜짝 등장 속에 테일러가 모처럼 21득점을 기록했지만 이경은, 이연화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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