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실상 경영일선 복귀

삼성테크윈·탈레스·종합화학·토탈 등 4개사 인수 계기

송현섭

21cshs@naver.com | 2014-12-05 17:14:4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를 골자로 한 소위 '빅딜' 발표에 즈음해 경영일선에 복귀하고 회장직무를 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증권가를 중심으로 4개사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한화생명이나 한화갤러리아 등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소문에 대해 한화그룹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 <편집자 주>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우선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장교동 본사로 출근했으며, 이번 빅딜이 성사된 지난 11월말에 이어 2∼3번째 출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8월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뒤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이후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병원을 오가면서 재판을 받았고, 올 2월 한화와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7개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파기 환송심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김 회장이 집행유예를 최종 선고받고, 지난 11월까지 법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채워 복귀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 '빅딜'계기 김 회장 복귀 기정사실화
특히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방위산업체와 석유화학업체 4곳을 인수하는 계약이 성사돼 사실상 김 회장의 경영복귀가 기정 사실화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자금이 필요한 한화그룹이 핵심 계열사 또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일각에서 제기된 한화생명과 한화갤러리아 등의 매각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강기수 한화그룹 홍보팀장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일각에서 한화생명과 한화갤러리아 등을 매각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사업을 매각하거나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새삼 강조했다.


강 팀장은 또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대금 결제문제와 관련, "예전에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적이 있었지만, 현금흐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는 (인수하는데)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사 인수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인수반대 움직임에 '최대한 고용승계'
또한 삼성테크윈 근로자들이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측과 계약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명확히 했다. 이와 관련 강 팀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훌륭한 인적 자원"이라면서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며 핵심임원도 최대한 중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고용을 보장하는 것은 한화그룹의 경영철학"이라면서 "(인수를 위한)실사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 회사의 인수는 내년 상반기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삼성테크윈 근로자들이 비대위를 결성한다고 해도 삼성그룹과 계약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끝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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