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도입시 기업가치 판단 혼란 우려
영업익 표시 비의무화로 객관성 저하…"개선안 마련할 것"
김경재
webmaster@sateconomy.co.kr | 2009-11-30 14:39:21
우리나라가 오는 2011년 본격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이 기업들의 영업이익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아 기업 간이나 특정 기업의 기간별 실적 비교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기업별 영업 특성이 달라 IFRS는 영업이익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으며 이자와 배당 관련 현금흐름을 영업, 투자 또는 재무활동으로 선택해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미 IFRS를 조기 도입한 13개사에 대한 조사에서 2개사는 영업이익을 아예 표시하지 않았고, 5개사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산출했다.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매출액, 당기순이익과 함께 기업 실적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이 때문에 재무제표상에서 영업이익이 표시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를 포함한 재무제표 이용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IFRS에 따라 영업이익을 재무제표상에 표시하더라도 영업이익 산출방법이 기존과는 달라 기업 간 실적 비교에서 객관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금흐름 역시 유출입 현금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양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IFRS가 재무제표 작성에 있어 의무기재 사항을 최소화하고 원칙 중심의 회계를 강조해 재무제표의 형식과 항목에 대한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IFRS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국 사례 등을 감안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개선 방안으로 상장사들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 재무사항에 영업이익을 표시하도록 하는 등 공시 규정을 통해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또 "새로운 제도 도입 초기에는 어느 정도 혼란이 있기 마련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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