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송은범 이어 배영수 잡았다

이규빈

mariana7562@daum.net | 2014-12-04 09:14:51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프로야구 FA시장 막바지에 이르러 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알차다.
일찌감치 4년 간 32억 원의 조건에 권혁과 계약을 마무리 하며 좌완 불펜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던 한화는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던 장원준이 두산베어스행을 결정지은 후 식어가던 FA시장에서 송은범과 지난 2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일에는 배영수를 잡는데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2000년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트랜드를 일으키며 우승을 일구었던 삼성 라이온스와 SK 와이번스의 우승 주축 멤버 3명을 한꺼번에 수혈하게 됐다.
한화는 우선 지난 2일, 타구단 협상 마감 이틀을 남겨두고 송은범과 4년 총액 34억 원에 계약을 확정지었다. 계약금 12억 원에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은 4억 원이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송은범은 SK 마운드의 주축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SK 전성기의 주축 역할을 맡았지만 2012년 기아로 트레이드 된 후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로 12시즌 통산 353경기에 출장해 68승 56패 18세이브 24홀드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4.25로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경험이 많아 한화 마운드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송은범은 여전히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뿌리고 있는데다가 새롭게 한화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이 과거 송은범의 전성기 시절인 SK에서의 지도자였음을 감안할 때 재기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타구단 협상 마지막 날인 3일, 극적으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삼성이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게 되며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이름을 내려놓게 됐다.
한화는 3일, 3년 간 총액 21억 5000만원에 배영수와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부내용은 계약금 5억원에 연봉 5억 5000만원이다. 경북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부터 삼성에서 활약한 배영수는 15년 간 오직 삼성에서만 활약했던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삼성이 차지한 7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경험한 배영수는 394경기에 출장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모두 삼성에서만 기록한 성적이다. 또한 지난달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하며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등판 투수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24회)
한편, 그동안 FA 시장에서 방관자로 남았던 한화는 지난 시즌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데 이어 올 시즌 영입 한계치인 3명을 끌어모으며 FA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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