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생리통, 고민 끝~
寒(차가움), 熱(염증), 瘀(어혈) 생리통증 3대 원인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7-03-23 00:00:00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에 대해서 많은 여성들이 힘들어하고 귀찮아 할 지도 모른다. 옷도 자유롭지 못하고,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은 꿈도 못 꿀 일이다. 심한 경우 어떤 사람들은 신에게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리는 소녀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점이다. 생리를 시작함으로써 비로소 여성이라는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거룩한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생명의 잉태는 창조적인 일이며 숭고한 일이다.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는 신호가 바로 생리이다. 그런데 왜 생리를 하는 데 고통이 뒤따르는 걸까? 생리통은 '월경곤란증'이라고도 하는데,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원발성 월경곤란증은 초경 1~2년 이내에 주로 발생하며, 대개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지만 40대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속발성 월경곤란증은 초경이 지난 수 년 후 발생되며 무배란성 주기와 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속발성의 경우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내장치, 자궁 내 용종, 골반 염증성 질환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통증의 가장 근본 이유는 不通則痛(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不營則痛(영양이 가지 않으면 아프다)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통하지 않고 막혀있는 경우는 병리적 원인으로 寒(차가움), 熱(염증), 瘀(어혈)로 볼 수 있고, 영양이 가지 않아서 아픈 경우는 생리적 원인으로 기혈부족, 간신부족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젊은 여성들은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월경 기간에 찬 기운에 노출되거나, 평소 찬 음식물을 과다하게 섭취함으로써 자궁이 차게 만드는 일이 많다. 자궁이 차가워지면 피가 응체되어 운행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생리통이 발생된다.
골반 내 장기에는 크기가 작은 혈관들이 많이 분포하는데, 작은 혈관일수록 온도에 민감하다. 온도에 민감하다는 것은 차가울수록 혈행이 저하돼 막히기 쉽다.
대부분 여성들은 생리통이 심하면 진통제로 극복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한 알을 먹더니 그 다음부터는 두 알, 세 알 나중에는 진통제가 듣지 않는다.
이때 말도 듣지 않는 진통제보다 생리통을 줄이기 위한 간단한 생활요법을 익혀보는 건 어떨까? 우선 간단한 지압을 통해 얼마든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발 안쪽 복사뼈의 중심에서 위로 세 치 올라간 곳에 있는 삼음교와 발바닥 뒷쪽 위치한 자궁점을 자극 한다.
또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복숭아뼈 안 쪽에서부터 허벅지 안 쪽으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준다. 생리 중에는 차가운 음식을 가급적 피한다.
생리통을 미리 예방하는 법을 익혀주는 것도 좋다. 일단 옷을 따뜻하게 입어 하체를 따뜻하게 보온해 자궁혈행을 개선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온돌, 찜질방에서 몸을 데워줘도 좋다. 다만 땀은 많이 흘리지 않는 것이 좋다.
한의학의 침, 뜸, 한약, 괄사를 이용해보는 것도 치료방법이다. 괄사란 몸의 병소를 긁는다는 뜻으로, 우리 몸의 12개의 경락과 8개의 기경, 360여 개의 혈 자리 중 하복부와 골반부의 막힌 경락을 풀어준다.
특히 하복부와 골반은 신체의 다른 부위처럼 특별히 큰 운동을 하는 부위는 아니다. 그러므로 기의 흐름이 막히기 쉽다.
괄사는 이렇게 울체돼 있는 부위의 경락과 경혈들을 자극함으로써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고, 기의 순환은 피의 순환을 원활히 한다. 피가 잘 돌면 따뜻해지고, 영양공급이 좋아지며, 통증이 없어진다.
게다가 하복부 괄사는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변비에도 좋다. 이에 변비를 동반한 생리통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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