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빅 베이비' 박지수의 '엄마찾아 삼만리'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9-26 09:57:54
그러나 이미 학생시절부터 연령별 대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만큼 대표팀 단체복을 입고 해외로 떠나는 경험이 낯설지만은 않다. 그런데, 선수 대부분이 밝은 표정인 가운데에서도 유독 어두운 표정의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난 언니고, 넌 동생이야!"
아... 아니었다. 박지수는 엄마로부터 꼭 받아야 할 것이 있었던 것. 그것은 바로 '용돈'이었다!
지켜보는 홍아란(22·KB스타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느덧 프로 4년차인 그녀에게 '용돈 받는 여고생'이 신기하고... 어쩌면 부러웠던 걸까?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 벨라루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호주, 쿠바와 조별예선 경기를 갖는다. 사실상 대표 1진이 파견됐어도 1승을 거두기 빠듯한 상대. 당장의 성적보다는 성장과 발전에 더 주안점을 두고 대회를 맞이하고 있는 대표팀이다.
공항에서 만난 선수들은 대회에 대한 부담보다는 자신있고 당당하게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올 수 있으리라는 표정을 보여줬다.
"그래? 다들 표정이 밝네. 나만 심각한거야?"
"아니오. 저도 심각합니다."
같은 조의 호주가 전력누수가 심각하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로렌 잭슨(Lauren Jackson·33·198cm)이 부상 후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고, 지난 런던 올림픽 러시아전에서 여자농구 올림픽 사상 첫 덩크슛을 기록했던 엘리자베스 캠비지(Elizabeth Cambage·23·203cm)도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이들이 결장한다고 해도 세계랭킹 2위의 호주는 대표팀이 결과에서 만족을 할 수 있는 승부를 내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팀.
오히려 1승의 상대로 주목하고 있는 쿠바나 벨라루스는 더욱 거세게 맞설것으로 보인다.
"나 지금 떠나. 당장 공항으로 안나오면 평생 못 볼 줄 알아."
라는 느낌이지만, 정확한 통화내용은 알 수 없다.
이승아(22·우리은행) : "우리은행 현금지급기도 있을텐데..."
김수연 : "공항에는 없어!"
과연 그럴까?
소속팀 삼성생명의 외박기간 동안 "SNS에 먹는 사진만 몰아서 올리겠다"며 운동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겠다고 다짐했던 최희진은 음식 사진을 채 올리지도 못하고 갑작스레 대표팀에 추가 소집됐다. 쉬지도 못하고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음식 먹으러 다니는 것보다 대표팀이 더 좋다"며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홍아란은 이날 자신의 얼굴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극구 카메라를 피해다녔다.
배혜윤(25·삼성생명)도 카메라를 피했다. 어쩔 수 없다. 파파라치 샷이라도 찍어야지...
김시온(19·KDB생명)의 '도발적인 V'와 뒷전으로 밀려난 신지현.
김연주(28·신한은행)의 관록은 공항에서도 빛이 났다.
이지승 코치는 "연주가 참 예쁘죠?" 라며, "밖에 나가면 나랑 남매인 줄 알아요"라고 말했다. 김연주는 "제가 그렇게 까매요?"라며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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