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가서 삼천포에 빠져 들어볼까”
사천팔경과 한려수도의 아름다움…먹거리를 동시에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05-30 15:10:18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라는 잘못된 만남의 고장이 사천의 시작이다. “삼천포로 빠졌다”가 아니라 “삼천포에 빠져 들었다”가 맞는 말이다. 삼천포라는 어원을 놓고 잘못된 쓰임에 억울하게도 도시의 이미지가 흐려졌을 삼천포 사람들은 버릴 수도 안 버릴 수도 없는 미운오리새끼를 한려수도 품에 안겨 훌륭히 사천시로 거듭나게 했다.
삼국시대로부터 시작된 수많은 문화유적과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채 고생대로부터 이뤄진 육지와 바다의 절묘한 짝짓기는 시시각각 변하고 변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분을 감추지 못하게 한다. 경상남도가 전초기지가 되어 부산, 전라남도에 이르는 남해안개발 천리길 관광대국을 향한 발길이 한창이다. 이 거대한 남해안의 어느 한 곳, 사천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꼭 한번 삼천포에 빠져 보라고.
◆ 사천이야기
경상남도 서남지역에 위치한 사천은 진주, 고성, 남해 하동과 옷섶을 같이한 하늘, 바다, 육지 길이 열린 사통팔달 교통요충지이다. 따라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로 남해안시대를 주도해나갈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사천은 또한 항공우주산업, 조선 산업, 외국인기업전용단지 등 첨단산업도시로의 요건도 조성되어 있으며 전국최초 품질인증 녹차단지 등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터전이기도 하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가장 으뜸인 대상으로 뽑힌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의 상징으로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을 일컫는 이름이다.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디딤돌 삼아 사천시 삼천포항과 남해군 창선도 사이를 이어준다. 총 연장 3.4Km. 한려수도의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섯 개의 다리가 각기 어우러져 하나인 듯, 둘인 듯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그 웅대함과 수려함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사천의 명물이자, 명작이다. 특히 매일 일몰과 함께 시작되는 화려한 조명은 불꽃을 수놓은 듯 바다를 물들이며 야간경관의 극치를 보인다. 젊은 연인들이 저녁밥은 못 먹어도 잠은 못자도 사진만은 꼭 찍겠다는 곳. 사천팔경중 제1경
◆ 사천팔경
◇봉명산 다솔사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때 범승 연기조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고찰이다. 조선 영조 때 건물로 가장 오래된 대양루는 극락전, 응진전과 함께 유형문화재이다. 이 절은 행정상으로는 옛날 곤양군내에 속해 있었으므로 곤양 다솔사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곤명면의 다솔사로, 주산인 봉명산 기슭 동쪽에 위치하고 다솔사에 딸린 암자는 봉일암, 보안암이 있으며, 영악사 중건비문에 의하면 신라 지증왕 4년(503)에 창건되어, 최초의 사명을 영악사라 하였으며, 선덕왕 5년(636)에 자장율사가 중창하여 사명을 다솔사라 하였다. 그 후 원효대사 의상이 문무왕 16년(676)에 세 번째로 중수하고 다시 사명을 운봉사라 했으며,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네 번째로 중수, 사명을 영악사로 다시 개칭하였고, 고려 말 공민왕때(1352-1372)에 왕사 보존제자 혜동이 다섯 번째 중수하였다. 절 이름인 다솔에 대해서는 이 절에 소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지역의 주산이 마치 대장군이 앉아 있는 듯 하기에 병사, 백성을 많이 거느린다는 뜻에서 다솔이라 붙여졌다는 것이다.
◇와룡산(臥龍山) 철쭉
와룡산 (801.4m, 민재봉 798m)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5월에 철쭉이 만개하면 온 산이 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사천읍성 명월 (泗川邑城 明月)
백성을 보호하고 외적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사천읍성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사천읍성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사천읍 경관과 달맞이가 아름다운 곳이다.
◇선진리성 벚꽃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출전시켜 왜선 13척을 함몰시켜 승전을 거둔 곳으로 인근에 조명군총 등 역사의 현장이 있으며 성내 1천여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면 은백색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실안낙조(實安落照)
2000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전국9대 일몰의 하나이며 실안에서 보는 바다와 섬을 건너 남해 서산에 지는 저녁노을은 일품이고 주변의 죽방렴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원시정치망 어업 형태로 이곳에서 어획되는 멸치는 맛과 질이 우수하다. 부채꼴의 참나무 말뚝으로 만든 죽방렴과 섬, 바다 그리고 일몰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남일대(南逸臺) 코끼리바위
신라 말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녘 땅에서는 제일의 경치라고 하여 남일대라고 이름을 지었고, 코끼리가 물을 먹는듯한 형상인 코끼리바위와 서부경남의 유일한 조개껍데기 모래의 해수욕장과 진널 전망대는 여름철 많은 피서객의 휴양지가 되고 있으며 겨울바다 위를 수놓은 갈매기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비토섬 갯벌
비토섬에는 월등도, 토끼섬, 거북섬, 목섬이 있고, 이는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 육지와 바다사이에 두 번씩 나타났다가 사라졌다하는 판이한 두 세계의 중간에 있는 갯벌은 육상과 해상의 생태계 완충작용과 연안 생태계 유지물로서 훌륭하게 보존되어 자연생태 체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 문화유적·산업
◇사천매향비
매향비란 향나무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비를 세워 두는 것을 말한다. 이는 내세의 발원을 위하여 향나무를 강이나 바다에 담가 묻고 그 사실을 돌에 새겨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비를 말한다. 돌을 다듬어서 세운 비가 아니고 자연적으로 생긴 암벽이나 돌에 글을 새겨둔 것이 매향비의 특징이다.
향은 향나무로 만들어지며 향이 불태워져서 천상계의 신명을 청해 모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과 현실 세계로, 현세와 내세의 징검다리 등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향나무를 묻고 소원을 빌었던 것이다. 이것이 매향 또는 침향으로 미래의 구복적인 성향이 강한 미륵신앙의 한 형태로 알려지고 있다.
사천매향비는 고려 말 우왕 13년 (1387)에 세운 것으로, 당시 왜구들의 침략이 극심하여 나라의 운명마저 불안해지자 승려 중심의 불교신자 4,100명이 향계를 맺고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 평안함을 미륵보살에게 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보물 제614호 / 곤양면 홍사리)
◇사천항공우주박물관
46.281㎡ 부지에 2002년 8월 29일 완공한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관, 자유수호관 등 실내 전시장과 야외 전시장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사천시가 항공 우주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이곳에 항공기에 관한 제반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배우고 이해할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현장 학습장으로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6.25전쟁과 국가안보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갖게 함과 동시에 21세기 첨단 항공우주산업의 기술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사회 공공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삼천포 수산시장
사천시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활어전문 상설재래시장으로 40여년 전 인근 어촌마을과 연안 도서지방에서 밤새 잡은 생선을 하역하여 매매하던 포구 물양장이었다. 새벽에 싱싱한 생선을 구입하기 위해 인근 진주, 남해, 사천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 통합) 등지에서 상인과 주부들이 모여들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정식으로 개장한 것은 1978년이다. 그 후 삼천포 수산시장은 서부경남 지역의 중심 어시장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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