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기업 ANTI의 담대한 미래 혁신

화제작 ‘파괴자들’의 후속작, ‘파괴자들 ANTI의 역습’

김형규

fight@sateconomy.com | 2014-11-25 14:38:35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아마존은 굳이 높은 벽을 쌓은 성을 공략하려 애쓰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허술한 벽을 뚫고 들어갈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을 타고 한국 시장에 진입한 것처럼, 킨들을 통해 아마존의 콘텐츠를 보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콘텐츠로 우회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잘나가던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고 미래를 보고 적극적인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놀랍게도 그들은 콘텐츠 비즈니스를 실리콘밸리 방식으로 바꿔놓았다.

테슬라 효과는 자동차와 2차전지, ESS까지 전방위로 확산한다. 단순히 자동차 기업이라 치부하며 점유율만 놓고 보다가는 순식간에 에너지와 물류 인프라를 테슬라에 점령당할지도 모른다.

이케아의 등장은 가구혁명이 아닌 문화혁명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누구나 잠시 동안 스웨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이다. 매장에서 사람들은 이케아 ‘제품’뿐 아니라 이케아 ‘경험’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현직 IT 전문기자가 실리콘밸리에서 1년간 체류하며 파괴와 혁신으로 세계 1등으로 자리 잡은 기업들의 비밀을 파헤쳐 많은 독자에게 화제를 모은 ‘파괴자들’의 후속작이 나왔다.

‘파괴자들 ANTI의 역습’은 이들 기업중에서 한국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거나 갓 상륙한 대표적인 혁신기업인 아마존·넷플릭스·테슬라·이케아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는 이들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되었는지, 이들이 국내에 상륙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그에 따른 국내 기업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쓰여 있다.

12월 광명점 오픈을 시작으로 이케아가 밀려오는 시점에서 기업의 생존과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이케아는 기존 강자들이 버티고 있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든 진정 파괴자들(Disruptors)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케아를 제외하고는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벌써 진출한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업계는 ‘언젠가는’ 진출한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괴자들 ANTI의 역습’은 왜 한국의 유통, 미디어, 자동차, 가구 업계는 이들을 두려워하는지 좀 더 쉽게 분석하고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제목의 ‘ANTI’는 이들 기업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마치 정체된 성장 잠재력에 헤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기운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은 한국 상황과 대척점에 선 듯하다.

실리콘밸리發 혁신은 아직 한국의 일반 대중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소위 T.G.I.F.라 불리는 트위터, 구글, 아이폰(애플), 페이스북 등만이 잘 알려졌을 뿐이다. 더구나 한국에서 영업을 하지 않은 4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분석보다 직접 경험해본 것만 못하다는 판단으로 접근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신생기업(스타트업)과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강자가 아니라 강력한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기업들이었다. 기존 기업이나 그 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의 이익이 아닌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A.N.T.I. 기업이 혁신했던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큰 기회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

저자 : 김인순, 김재연, 손재권, 엄태훈
출판사 : 한스미디어
가격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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