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독감의 한방 치료와 예방법
김경선
webmaster@sateconomy.co.kr | 2009-08-03 12:03:44
최근 멕시코로부터 전파된 돼지인플루엔자(독감)로 인해 지구촌이 초비상상태에 있습니다. 과거에 대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이나 일본 독감, 홍콩 조류독감 등이 많은 사람들의 인명을 앗아간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지만 역사 이래로 인류를 가장 괴롭혀 왔습니다. 한해에 수억 명이 감기로 시달리며 감기약으로 수천억이 소비된다고 하니 가히 대단한 질병인 것만은 틀림없는 듯합니다. 감기 중에서 가장 독종인 감기를 독감이라고 합니다. 감기는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찬 기운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것과는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발생합니다. 인플루엔자는 습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로 건조하거나 추운 날씨가 지속될 때 활동하며 전염성이 뛰어나 한번 발병하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나쁜 기운(찬바람, 바이러스)이 몸 안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외상감기와 평소 몸이 허약하여 저항력이 약해진 경우에 감기에 걸리는 내상 감기가 있습니다. 외상감기도 풍한형(風寒型)과 풍열형(風熱型) 그리고 시행감모(時行感冒) 등으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시행감모가 현대용어로 풀이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인 유행성 독감을 의미합니다.
풍한형 감기는 오한, 발열, 두통, 전신 몸살이 나타나고, 맑거나 하얀 콧물이 나며, 재채기, 목안이 가렵고,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을 보입니다. 풍열형 감기는 열이 조금 심하고, 추위는 조금 느끼고, 목안이 가려우며, 기침과 누른 콧물을 흘리며, 입안이 마르고, 소변색이 노랗고, 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유행성 독감은 고열과 심한 오한, 두통, 전신이 심하게 쑤시고, 눈이 충혈되고 아프며, 심한 경우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은 풍한형은 구미강활탕 같은 처방으로 몸속에 들어온 풍(風)기운과 찬 기운을 쫓아내어 치료하고, 풍열형은 열을 내리는 처방으로 치료하며, 유행성독감은 형방패독산 같은 처방으로 몸속의 나쁜 독소를 땀으로 배출시키면서 청열, 해독시켜 치료해 주면 대부분 쉽게 치료됩니다.
예전부터 한의학에서는 감기 치료를 위와 같이 구체적으로 세분하여 치료하여 왔고, 허약한 장기를 보강하여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겸하므로 후유증이나 위장장애 같은 다른 장기의 손상 없이 빠른 시간에 치료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감기는 평소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과 적당한 습도와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감기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초기 감기에는 흰 파뿌리와 마늘을 넣은 된장국을 끓여 마시면 좋고, 열이 나고 어깨와 목이 뻣뻣하면 칡차를 끓여 마시면 풀어집니다. 또한 평소 생강차나 계피차, 쌍화차를 꾸준히 복용하면 독감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