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터프한 변신',강성연

약혼자의 쌍둥이 형과 사랑에 빠진 여형사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7-03-16 00:00:00

영화 '왕의 남자'에서 왕을 휘어잡은 요부역을 연기한 강성연이 이번에는 '뜨거운' 여형사로 돌아왔다.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터프하게 변신했다.

지난 14일에 열린 영화 '수'의 기자간담회에서 강성연은 "영화속 모습이 진짜 내가 아닌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는 19년 만에 찾은 쌍둥이 동생 '태진'을 눈 앞에서 잃은 해결사 '수'(지진희)의 목숨을 건 피빛 복수극으로, '피와 뼈'로 유명한 재일교포 출신 최양일 감독이 한국에서 작업한 첫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강성연은 극중 해결사 '수'가 자신의 약혼자인 '태진' 행세를 하자 가짜임을 가장 먼저 눈치 채지만 동시에 그에게서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강력반 여형사 '미나'역을 맡았다.

강성연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거칠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볼수록 너무 리얼하다"며 "지금까지 나온 다른 액션물과 확실히 차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캐스팅 되면서 캐릭터가 처음보다 훨씬 강해졌고, 각오는 했지만 촬영하면서 이 정도로 처절할 줄 몰랐다"며 “촬영을 하면서 내가 많이 깨졌고, 촬영장에 전부 남자뿐이니까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다"며 그간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강성연은 “그러나 촬영장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최양일 감독이 항상 긴장감을 주셨고 명확하게 답을 내려 배우들이 헷갈리지 않게 해줘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면서

"깨지고 난후 '내가 해냈구나'하는 짜릿함 덕분에 성격도 많이 강해졌고, 나 자신이 크게 바뀌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최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영우 작가의 만화 '더블캐스팅'을 원작으로 한 '수'는 하드보일드 액션의 거장 최양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숨 막히도록 거칠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그만의 강렬한 액션 스타일과 실제 상황을 연상케 하는 리얼한 장면들을 선사한다.

마약 조직의 냉혈한 보스 '구양원' 역에는 연기파 배우 문성근이, '구양원'이 사주한 비열한 킬러로는 '농촌 에릭' 오만석이 출연,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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