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결정
경영권 확보차원 지분 30% 인수…총 3조원대 자금소요 예상
송현섭
21cshs@naver.com | 2014-11-21 16:31:55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교보생명이 지난 18일 오후 늦게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30% 매입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는 안건을 가결 처리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경영권 확보를 위해 3조원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1조3000억원이상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앞서 직접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면서 유력한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앞서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중국 안방보험에 맞서 교보생명이 국내 최초로 어슈어뱅크를 출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교보생명 이사회에선 이번 안건 의결과 달리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우리은행 인수 참여여부가 최종 변경될 수 있다는 유보적 입장도 표명된 만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우리은행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30%의 가치는 매매 정지시 종가 1만1900원으로 계산시 총 2조4142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프리미엄을 더해 최소 3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교보생명 자체자금 1조3000억원에 프랑스 악사(AXA) 등을 FI로 확보해 최종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와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며 "참여여부와 구체적 가격 및 수량은 이사회가 결정한 가이드라인 안에서 조만간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가 최종 결정토록 위임했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을 둘러싸고 2개사 이상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돼야 입찰절차가 진행되는데, 1곳만 응찰한다면 입찰 자체가 무산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중국계 안방보험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유효경쟁 요건은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은행 매각절차는 오는 28일까지 입찰 마감되는 경영권 지분 30% 입찰과 잔여지분 26.97%를 분할해 진행하는 소수지분 매각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영권 지분 매각의 경우 28일 예비입찰 마감 뒤 내달초 본입찰을 거쳐 내년 1월 최종 낙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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