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MBC 주말드라마 ‘잘 잘’ 해외로 입양된 하은비 役

“믿음이 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09-07-29 16:57:26

작은 얼굴에 큰 눈망울, 활짝 웃는 미소를 가진 배우 서효림(24)은 만나면 늘 즐거운 배우다. 시끌시끌한 수다를 나눌 때면 천진난만한 소녀 같으면서도 연기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사뭇 진지해 지는 그녀는 그저 ‘연기하는 것’이 좋은 욕심 많은 배우다.
2007년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김현주의 동생으로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던 서효림은 이후 ‘그들이 사는 세상’과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가 끝난 후 곧바로 MBC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끝없는 갈증을 해소하는 중이다.
“기준 오빠랑 다니엘과는 ‘그사세’에서 이미 알던 사이라 말 할 것도 없고, 채림 언니랑도 너무 친해져서 이제는 정말 한 식구가 된 것 같아요. 현장에서도 늘 넷이서 밥도 같이 먹고 채림 언니랑 저는 특히 군것질을 좋아해서 잘 맞는 편이에요.”
극 중 어릴 적 해외로 입양된 하은비를 연기하고 있는 서효림은 영어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오히려 어눌하게 쓰는 한국어가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요즘은 은비로 살아서인지 가끔 인터뷰나 친구들이랑 만난 자리에서도 은비의 말투가 나와서 큰일이에요. 은비가 드라마에서 시부모님에게 반말을 하는데 촬영을 마치고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릴때도 ‘시아빠’ ‘시엄마’라는 호칭과 함께 반말이 가끔 나와서 깜짝 놀란 적도 있어요”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 이어 이번에는 극 중 부부로 출연하게 된 최다니엘에 대해서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광고와 ‘그사세’에서 보여진 다니엘의 재기 발랄한 모습 때문인지 다들 다니엘이 통통 튀는 개성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굉장히 철학적인 친구에요. 철부지 같은 역할을 맡아서 그렇게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의외로 생각이 많고 무거운 편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은혁과 같은 남편이 이상형이냐고 묻자 서효림은 손사래를 쳤다. “너무 답답하잖아요. 저는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사랑을 하면서도 서로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은혁이는 늘 옆에서 챙겨줘야 하고 바로 잡아줘야 하는 철부지잖아요. 남편감으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죠.(웃음)”
서효림은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 속의 서효림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아직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뭔가 틀에 갇힌 테크니컬 한 연기는 하기가 싫은데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느낄 수 없는 연륜도 없어서 아쉬워요.”
자신의 연기력에 겸손함을 표시하는 그녀에게 스스로의 연기에 점수를 매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서효림은 “지금까지는 서효림과 잘 어울리는 역할을 다행히 첫 시작의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은 제 연기를 점수를 줄 수 있을 만큼의 연기를 보여드리지는 못한 것 같아요. 서른이 넘으면 더 깊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스스로 연기를 할 때도, 그리고 대중들에게 보여질 때도 믿음이 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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