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터키외무, 대통령 당선
‘세속주의’ 터키서 親이슬람 성향 첫 대통령
토요경제
webmaster | 2007-08-31 00:00:00
터키 의회는 지난달 28일 대통령 선거 3차 투표를 실시해 압둘라 굴(56) 외무장관을 제11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굴 당선자는 친이슬람 성향의 정치인으로서 정교분리의 '세속주의'를 국시로 내세워 온 터키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간 군부 등 세속주의파에서 격렬한 반대를 받은 굴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 투표에서 정원 550명 가운데 339표를 획득,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선을 훨씬 넘는 득표를 했다.
굴 당선자가 소속된 341석을 보유한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1차, 2차 투표에서 그의 당선에 필요한 3분의 2 표를 얻는데 실패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군부를 등에 업은 세속주의 강경파의 주도로 야당이 대통령 선거를 보이콧하면서 선거 자체가 무효로 됐다.
굴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9일 오전 0시)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오후 7시30분에는 아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전 대통령과 비공개로 취임식을 가졌다.
여당 AKP는 자당의 이슬람 노선 지향을 부인하고 있고 굴 외무장관도 앞으로 7년간의 임기 동안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공약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굴 장관의 대통령 취임으로 세속주의 원칙이 훼손되고 정교 통일의 이슬람 원리주의로 향할 수 있다고 우려해온 군부가 정치에 재차 개입할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가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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