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노동자 품은 사랑의 전도사’ 강남모아치과 조세연 원장

올해부터 무료검진·스케일링 서비스 실시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09-02-04 13:58:43

소외된 이주민 노동자들을 위해 무료 구강검진·스케일링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치과가 있어 화제다.

서울 논현역에 위치한 강남모아치과(www.dentalmore.co.kr), 이 병원의 전문의인 조세연 원장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생활고가 점차 심해지는 이주민 노동자들을 위해 올해부터 ’사랑의 구강검진·스케일링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엔 치과뿐만 아니라 성형외과나 안과 등도 전문의들이 공동으로 개원하는 형태가 흔치만 모아치과가 개원하던 10년전만 해도 강남지역에 이러한 대형치과병원은 흔치 않았다고 한다.


조세연 원장은 “개원당시 개인병원을 운영할 때와는 달리 예상치 못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해 다소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라며 “특히, 전문의들의 진료마인드 통일과 효율적인 환자 진료시스템의 구축 등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경영공부와 끊임없는 고민에 매달리기도 했다”라며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개원 초기엔 지출경비를 생각지 않고 환자들 중심의 진료만 실시하다보니 수익감소로 잠시 고전하긴 했지만 진료에 대한 입소문이 돌면서 수익은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조 원장은 항상 사회봉사의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병원운영이 안정화되면서 3명의 원장과 전 직원들은 사회봉사라는 이념아래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2006년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치료비가 없어 고생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치료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 원장은 “어려운 때 일수록 더 많이 돕고 사는 것이 세상사는 도리”라며 “이렇게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하다보니 이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싶다”고 한다.


이번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검진 서비스는 그가 평소 즐기던 산행이 계기가 됐다.


세미나나 워크숍이 없는 주말이면 조 원장은 항상 산을 찾는다. 산이 주는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그는 “산에 올라 사람들을 마주치면 마냥 좋아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여전히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그는 ‘2008년 현재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들만 100만명이 넘는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하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단다.


예전엔 자신과 상관없는 얘기로 들리던 다문화 사회, 국제결혼, 이주 노동자 문제 등이 이젠 자신과 밀접한 주제로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산행에서 접한 얘기들을 생각하면 이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이번 캠페인에 전 직원들이 공감하고 동참해 준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라며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치료에 나서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강남모아치과 공동원장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정재호, 최용석 원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로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이주 노동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미래를 잘 펼쳐가길 바란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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