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제2의 국민여동생 부담되요"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10대 미혼모 연기
토요경제
webmaster | 2008-12-15 10:25:08
영화배우 박보영(18)은 등장하자마자 전성기다. ‘울학교 ET’, ‘초감각 커플’, ‘과속스캔들’까지 무섭게 과속 중이다. 요즘은 자신이 주연한 영화 두 편이 맞물려 개봉, 과속 딱지를 끊고 있다.
충무로 샛별 박보영은 마네킹 역할부터 시작했다. “눈 감지 마!”, “숨 쉬지 마!”란 주문이 유일했다. 마네킹을 구입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제작비 탓이었다.
중학생 박보영의 모습이다. 학교 영상 동아리에 가입해 이런 저런 청소년 영화에 참여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그 시절 처음 맡았던 배역이 바로 ‘마네킹’이다. 마네킹 분장을 하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역할이었다.
와중에 큰 대회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중학생 박보영이 배우의 길로 입성하게 된 계기다. 시상식 겸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상경했던 박보영에게 현 소속사가 오디션 제의를 하면서 얼떨결에 연기자가 됐다. 자연스럽게 국문과 진학을 소망했던 소녀 박보영은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옮겼다.
연기자인 지금 후회는 없다. “하나하나 경험을 쌓아가면서 꿈이 확실해진 것 같다”며 연기자를 천직으로 여긴다. “한 우물만 파려고 한다. 요즘 학교도 잘 못 나가는데 괜히 국문학과에 갔으면 어줍지 않게 배웠을 것 같다”며 긍정한다.
공교롭게도 ‘원조 국민여동생’ 문근영(21)과 ‘차세대 국민여동생’ 박보영의 공통점이 보인다. 어린 나이에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부분이 비슷하거니와 연기를 하면서도 국문학도의 꿈을 키웠다는 점이 유사하다.
이런 평가에 대해 박보영은 “1차적으로 감사하지만, 2~3차적으로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한다. 또 연기 실력을 키워 운으로 얻어낸 유명세가 아니란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꿈을 드러냈다.
그래도 한동안 ‘제2의 국민여동생’이란 별칭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영화 ‘과속스캔들’마저 문근영의 ‘어린 신부’ 이미지와 닿아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어린 신부’의 경우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다면, ‘과속스캔들’의 경우 아이는 있으나 미혼인 설정이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점도 판박이다.
문근영이 한 곡을 불렀다면, 박보영은 4곡을 불렀다. 풋풋한 느낌의 문근영 창법과 달리 박보영은 수준급 노래 실력을 자랑한다. 촬영 내내 기타 연주와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량을 갈고 닦았단다. 그래도 “솔직히 도움 받은 것도 있다”고 자수했다.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박보영은 5살짜리 아들을 둔 미혼모로 등장한다. 아버지 차태현(32)은 미혼조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