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준 ‘특권’을 마음껏 누려라”
낸시 랭, 소재원이 전하는 ‘청춘고백’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7-19 14:43:25
모든 것이 주어지고 용서되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특권을 부여받는 시간이 있다. 바로 ‘청춘’이다.
저자 낸시 랭과 소재원 두 사람은 서로의 청춘을 공유하며 그 청춘이라는 시간 속에서 가슴 벅찬 설렘에 웃고, 때로는 힘겨운 시련에 눈물도 흘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시 우리에게 돌려준다.
책의 전반부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소설가 소재원이라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책을 집필하면서 느낀 아쉬움과 고마움을 편지로 전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가며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청춘’이 그들에게 준 짧은 교훈들을 적어 간다.
모든 이야기는 사람이 살았던 인생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많은 저자들은 에세이 혹은 자기개발서에 자신들의 허점은 적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자신을 과장하여 적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은 휘청거리며 살아왔지만 또한 이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지금의 모습들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표현한다.
청춘의 시간, 인생의 초반부를 달리고 있는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은 취업, 학점 따기, 연애, 돈… 등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해 청춘이라는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30대의 낸시 랭, 20대의 시간을 정리하는 소재원은 말한다. “청춘이란 고민하고 아파하는 시기이며, 무엇이든 그럴 수도 있는 시기이고, 주위의 시선과 편견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두 사람은 자신을 포기할 정도의 좌절과 이겨냄, 좋은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의 상실 등 행복과 절망의 경계선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청춘’이라는 이름의 ‘기쁨과 아픔’을 많은 이들과 꾸밈없이 나눈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를, 젊은 청춘을 위로한다.
청춘은 도전해서 실패해도 면책을 부여받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청춘은 평생을 안락하게 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부여받은 특권을 가지고 있다. 청춘은 살면서 한 번도 잡기 힘든 기회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청춘은 일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결정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청춘은, 평생 동안 가장 아름다운 때에 가장 아름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바로 ‘청춘’ 그 자체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련과 후회에 겁을 먹고, 삶속에서 제한된 선택을 강요받으며 허우적거리는 지금 또한 ‘청춘’이다. 우리는 온 마음으로 아프고, 넘어지고, 또 설렘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청춘이 준 ‘특권’을 마음껏 누려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청춘>, 낸시 랭·소재원 저, 1만2000원, 작가와비평.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