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연료전지사업 가속화

연료전지 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한전과 MOU 체결

설경진

kjin0213@naver.com | 2007-08-27 00:00:00

- 발전용 연료전지의 제조, 판매, 시장확대 등 협력 추진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친환경 경영에 관심이 많다.

전통적인 고로보다 유해물질을 적게 내뿜는 파이넥스 기술의 상용화에 적극적인 것도 그런 연유였다. 그는 2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과 발전용 연료전지의 제조 및 판매, 연구개발, 시장 확대 등에 협력하는 ‘업무협력 협정서’(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연료전지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발전용 연료전지의 제조 및 판매, 연료전지 분야의 연구 및 기술개발, 공동 협력사업 발굴 등에 유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해외 연료전지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우선 업무협력의 첫 단계로, 포스코는 내년까지 국내 최초 250kW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 중인 한전 계열사 남동발전에 2.4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향후 수소경제시대에 대비하여 연료전지 분야 선도기업인 미국의 Fuel Cell Energy사와 기술 및 사업제휴를 체결하는 등 발전용 연료전지의 국내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이번 한전과의 업무 협력으로 향후 수요확대는 물론 차세대 연료전지의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를 본격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료전지를 차세대 에너지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미래 수소에너지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메탄가스 등에서 수소를 뽑아내 산소와 반응시키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이는 석탄석유 등 연료를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존의 발전 방식과는 다르게 대기 중에 있는 산소와 수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설비로,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구온난화 시대에 친환경 프로세스를 갖춰가는 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상용화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연료전지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도 지난 2003년부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텍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을 추진을 위한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발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6년 4월까지 FCE社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서울 탄천하수처리장,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 RIST 등 3곳에 설치, 실험 가동하여 사업성을 검증했고, 작년 11월에는 국내최초로 남동발전에 상업용 발전용 연료전지 1기를 보급했다.

특히, 올 2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미국 FCE (FuelCell Energy Inc.)와 사업제휴 계약 체결을 통해 생산기술 및 국내외 시장 판매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2010년 말까지 1,2단계에 걸쳐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 6만 3,000여평 부지에 연산 100MW 규모의 세계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발전소, 병원, 방송국, 대형 제조시설 등 기간시설과 호텔, 쇼핑센터 등의 상용건물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고품질, 맞춤형 분산전원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주거단지의 분산발전 용도로도 공급이 전망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한전이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파워에 자본참여를 할지, 포스코가 연료전지 회사를 설립해 자본참여를 할지는 미정이다.

현재 보급 중인 MCFC(용융탄산염 연료전지)는 소용량이지만,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와 같은 대용량 연료전지로 발전하면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가 될 수 있다.

협력은 주로 기술개발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다(포스코는 내년 8월 경북 포항 영일만에 1단계 생산공장을 완공한 뒤 2009년부터 연료전지를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