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기업 공채전쟁 개막

10대그룹 1만1,550명 채용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09-08 00:00:00

9월 들어 하반기 대기업 공채전쟁이 시작됐다. 재계와 은행권 등에 따르면 삼성·현대차 등 10대 주요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총 1만1,550여명을 채용하며 은행권 신입행원 채용인력은 55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40명을 뽑는 KT와 60여명을 선발하는 KTF를 포함해서 LG와 SK그룹 등 개별그룹 공채계획과는 별도로 집계한 통신업계의 채용예정 인원은 모두 43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 10대그룹 대졸신입 채용규모는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만큼 지원자의 입사관문은 더욱 좁아졌고 인·적성검사와 영어면접 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는 삼성그룹은 영어면접을 통해 기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D등급을 받으면 무조건 탈락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원어민에 의한 영어면접을 강화, 전형에서 영어회화 비중을 높인 만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며 LG·SK그룹도 실무와 글로벌감각을 우선요건으로 강조하고 있다.

한편 최근 대한상의와 전문기관의 리서치 결과 하반기 공채규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년동기보다 줄인 반면 공기업과 외국계기업의 경우 채용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444개사 신규채용계획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은 1만1,405명으로 작년 하반기 채용실적인 1만2,624명보다 9.7%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도 대졸신입 채용규모가 상반기에 비해 감소, 업체당 평균 2.9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며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평균 3.1명보다 0.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고용 100명이상 300명이하 중소기업 3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계획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하반기 채용규모는 1,126명으로 작년대비 1,237명보다 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기업 68개사에 대한 조사에서는 채용인원이 2,439명으로 작년 2,189명에 비해 11.4% 늘었고 외국계는 79개사가 채용을 실시, 작년 3,572명 보다 규모를 늘려 3,686명을 선발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기업들의 공채부터 변화되기 시작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희망 업체별로 다른 전형방식과 일정에 맞춰 특화된 취업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작년 상반기부터 서류전형 자격제한 요건 등이 완화되고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대한 비중이 높은 채용방식이 일반화된 만큼 점수형보다 실무형 인재가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공학교육 인증프로그램으로 학위를 취득한 사람에게 면접시 10%까지 가산점을 주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K그룹, 현대중공업은 한자능력에 대한 가산점 혜택이 있다.

이밖에 외국기업의 경우 77%가 넘는 기업들이 정시채용보다는 수시채용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업체별로 채용방식과 해당기업의 정보를 파악,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