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 1세대가 일기를 쓰듯 체험, ‘중국에서 中國을 보다’

김회룡 화백의 그림으로 요리책 같은 중국 이야기

김형규

fight@sateconomy.com | 2014-11-21 11:44:05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맺은 것은 1992년의 일이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났다. 이제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G2국가로 불리며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이미 2002년부터 우리나라의 최대 해외투자 대상국이 됐으며, 우리나라는 중국 제1의 투자국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2013년 한중 교역량은 2천억불에 달하며, 그곳에는 우리기업의 주재원과 그 가족, 유학생 등 교민 약 9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의 요우커수는 해마다 늘어 2013년 400만명을 넘었고, 2014년에는 600만명이 넘을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으로 중국은 정치와 외교적으로는 북한과 긴밀한 나라이기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렇듯 중국과 우리나라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중국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른다. 아니 오히려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많다. 역사적 지식과 언론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중국에 관한 내용은 매우 단면적이고 부분적이다. 마치 눈 감고 코끼리를 만지는 식이다.


중국을 짝퉁의 나라로 부르고 중국인을 만만디로 놀려대던 시대는 지났다. 대국굴기(大國崛起)를 외치며 발 빠르게 세계시장을 점령해가는 중국은 더 이상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혹자는 아직까지 중국은 GDP는 높지만 GNP는 낮고, 중국인 개개인의 소득이 너무 차이 나지 않느냐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중국의 GNP 역시 우리보다 6계단 높은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용의 머리와 꼬리 사이가 길지만 한몸인 것처럼 중국 국민의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소득차가 크긴 하지만 삶의 질은 함께 향상되고 있다. 마치 한 마리 용처럼 중국은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밖에서 보는 중국과 중국 안에서 보는 중국의 모습은 차이가 있다. 언론과 상식으로 알고 있는 중국에 관한 지식은 피상적이다. 말 그대로 수박의 참맛을 모르고 겉만 핥는 격의 지식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주재원으로 혹은 유학생의 신분으로 중국을 찾는 이들이 자주 겪는 낭패는 이로부터 비롯된다.


이 책의 출판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 유학 1세대이며 우연찮게도 생일날에 한중 수교가 이루어져 최초의 중국 유학생이 된 저자는 한국이 아닌 중국 현지에서 줄곧 중국 관련 일을 해오며 마치 일기를 쓰듯, 그때그때 보고, 듣고, 체험한 일들을 기록한 글이다.


20여 년간 현지에서 체험한 일들을 삽화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는데 마치 요리사가 손님상에 음식을 내오면서 맛뿐 아니라 재료와 레시피를 소개하듯 친절하다.


중국을 소개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의 강점은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중국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이 책은 어떤 식으로든 중국과 관계하려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 정현철
삽화 : 김회룡
출판사 : 도서출판 나눔사
가격 :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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