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치유’가 필요하다! ‘웰빙’ 다음엔 ‘힐링’
‘힐링 문화’ 성장궤도 본격 진입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7-12 09:44:17
급격한 산업화를 거쳐 우리 생활이 이전보다 윤택해 지면서 ‘웰빙’이라 불리는 새로운 문화가 창출됐다. 하지만 이는 이전보다 더 고급스러운 음식, 고급스러운 레저생활을 표방, 급격히 늘어난 자산을 소비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시작된 세계경제 침체로 말미암아 다시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삶에서 오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치유’하려는 목적의 ‘힐링’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보다 나은 삶’에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건강과 고급화에 치중했던 ‘웰빙’ 대신 마음의 위안까지 초점을 맞춘 힐링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몸과 마음의 치유를 의미하는 ‘힐링’은 편안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음식을 먹으며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비즈니스 코드로 힐링을 내세운 업체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단순히 상품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치유’를 통해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겠다는 취지다.
◇ ‘자연주의’로 ‘치유’ 하세요
‘웰빙’은 먹거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가족단위 외식문화가 점점 확산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불안 역시 점점 가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 뿐만 몸과 마음의 휴식까지 포함하는 ‘힐링’의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 최근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는 ‘자연주의 웰빙 베이커리’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브레댄코는 복분자·석류·연근·호박·유자·흙마늘 등 국산 제철재료를 사용하고 천연효모 배양으로 ‘고급’을 넘어선 ‘건강’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름에 튀기지 않은 크로켓, 새송이버섯·대파·가지·시금치 등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올리브유로 구운 바게트와 된장·간장·연겨자 등 재료를 소스에 배합한 샌드위치 등 우리나라 정통 재료를 활용한 각종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 ‘우리땅, 우리재료’ 캠페인은 매 계절마다 국내 제철재료를 이용한 신제품을 선보여온 브레댄코는 최근 아홉 번째로 국내산 블루베리와 토마토를 선택, 이를 이용한 신제품 케익과 빵을 비롯해 토마토와 치즈듬뿍 브레드, 매콤치킨 핫포켓 등 기존 제품을 리뉴얼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브레댄코는 “단순히 국내 제철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탕종법’이라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맛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이는 소량을 일일이 반죽해 뭉치는 옛날 방식으로써 대량생산하기에는 쉽지 않은 기술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과감히 도입했다”고 밝혔다.
브레댄코가 이 같이 맛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는 데에는 브레댄코 상임고문인 임헌양 명장의 장인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인기 드라마였던 ‘제빵왕 김탁구’에서 등장한 ‘제빵명인’의 모델이 된 임헌양 명장의 빵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원칙을 위해 천연효모 배양과 탕종법이라는 번거로운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브레댄코 조민수 본부장은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빵을 선보이기 위해 시식과 판매 등 다양한 고객테스트를 거쳐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고객 입장에서 제품개발을 해 변하지 않는 품질과 새로운 맛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캠핑이 뜨는이유? ‘힐링’ 때문
먹거리 문화만이 아닌 레저문화 역시 ‘힐링’이 대세로 자리 잡을 기세다. 단순히 보는 것에 만족하던 ‘관광’이나 즐기는 ‘여행’을 넘어선 휴식을 통한 치유의 공간으로 ’캠핑‘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관광지나 낯설고 이국적인 풍경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주말이면 캠핑장을 찾는 이들부터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산, 들, 바다를 향해 떠나는 이들이 점저 늘어나고 있다.
하다못해 멀리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 캠핑 레스토랑과 카페마저 생겨나고 있다. 캠핑은 단순한 재미, 쉼과 휴식에 힐링이 더해진 ‘힐링 캠핑’으로 확장, 하나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듯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쉼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캠핑’ 도구로 최근엔 전통적인 ‘텐트’ 대신 UFO 혹은 새 둥지처럼 생긴 하늘 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카쿤’이 재미와 함께 쉼, 이로 인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인 건축가 겸 디자이너 자신이 쉼과 휴식을 위해 떠난 멕시코 여행 중 나무 위의 작은 새 둥지를 보고 착안해서 만든 카쿤은 해변에서 연인끼리 붉은 석양을 감상하거나,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핀 들판에서 풍경을 바라보거나, 혼자 조용히 독서를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집안에 설치해 ‘나만의 둥지’ 속에서 쉼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는 카쿤은 1인용과 2인용이 있으며 아래쪽에 프레임을 있어 나무 등에 매달면 텐트보다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카쿤을 유통하는 그린 신드롬의 이창호 대표는 “카쿤은 텐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물 침대인 해먹도 아니다”라며 “휴식과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일반인이나 고객들에게 새로운 휴식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프리미엄 리조트, 호텔, 카페, 팬션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힐링’, 새로운 트랜드
이처럼 ‘힐링’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일부지만 힐링을 앞세운 상품들은 점점 대중화되고 조만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힐링 상품이나 메뉴·서비스들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힐링 공간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에 민감해하는 현대인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디지털기기가 발달할수록 심신의 안정을 필요로 하는 수요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힐링’ 문화는 사회가 빠르게 돌아가면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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