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매수 추천", 믿을만 할까?
조사분석자료 매수 추천 의견 80%달해 금감원, 애널리스트 감독제도 보완키로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9-08 00:00:00
국내 증권사가 공표한 조사분석자료에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이 지나치게 '매수' 위주로 추천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수 추천이 지나치게 많은 이유는 애널리스트와 조사분석대상업체간의 고용관계와 투자자들의 항의로 애널리스트가 소신있게 비판적 의견으로 볼 수 있는 '매도'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이 올 1~5월 나온 증권사 조사분석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기업 리포트에 매수 의견이 79%, 중립 의견은 20%, 매도 의견은 1%로 심각하게 매수에 편중돼 있었다.
금감원 전홍렬 부원장은 "매수만 있고 매도의견은 없어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의 경우 우리와 반대로 매수 추천 비율이 30%에 이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증권사에 소속돼 있거나 증권선문거래소가 시행하고 있는 리서치 프로젝트에 참여, 상장사가 낸 돈으로 임금을 받고 분석보고서를 써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포괄적인 고용관계가 있는 회사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전 부원장은 "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 판단자료로 활용되기 위해서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매수 의견을 지나치게 남발하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에 대한 감독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며 "좀더 질 높은 조사분석자료의 제공을 위해 증권회사 내 피드백 절차 마련등 리서치자료의 적절한 내부평가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증권업협회와 함께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실태점검 결과, 조사분석대상 법인과의 이해관계 고지 누락 및 이해관계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도 발생하며, 조사분석자료 작성업무 관련한 자료교환 및 회의는 반드시 준법감시부서를 통해 서면으로 관리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증권사 전반적으로 조사분석자료 평가시스템 미비해 평가결과에 대한 내부적 피드백 절차가 미흡하다는 점, 자료수집(RA: Research Assistant)등을 담당하는 보조직원의 증권업협회 등록여부와 보수교육 참가 여부가 회사별로 상이한 점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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