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개봉영화, 남녀 연기대결 시선집중

섹시, 코믹, 감동 연기 선사할 女배우 이색 조폭 연기로 감동 선사할 男배우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9-08 00:00:00

올 추석가를 강타할 개봉 예정작에는 유독 여배우의 활약이 돋보이거나 혹은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 많아, 불꽃튀는 남녀배우의 연기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그 명승부가 펼쳐질 올 가을 추석 극장가는 한가위만큼이나 풍성한 영화들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극장가를 강타할 女배우들

섹시함의 대명사, 김혜수는 허영만 원작, 최동훈 감독의 영화 '타짜'에서 도박사들을 쥐락펴락하는 팜프파탈, 장마담 역할을 맡아 한껏 매력을 발산한다. 그녀가 맡은 배역인 장마담은 도박판에서 섹시한 외모와 요염한 자태로 타짜들의 집중력(?)을 교란시키는 역할이다.애교 넘치고 섹시한 마담역할에 그녀만한 적임자가 없으리라는 평을 이전부터 받아와, 그녀가 소화해 낼 장마담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관객의 기다림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녀의 섹시연기에 질세라 '가문의 위기'에 출연한 김원희는 조폭가에 시집온 검사 맏며느리 역할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통 여배우로서는 꺼리게 되는 '망가지는' 연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극의 재미를 위해 몸을 불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녀의 코믹연기는 조폭가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김수미와 코믹 호흡을 맞춰 코믹 연기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귀향'의 주연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즈는 라이문다 역을 맡아 사춘기 딸과 기둥서방 같은 남편을 부양하는 힘든 삶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씩씩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평소 관능적이고 신비스러운 외모를 가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딸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억척스러운 생활력을 가진 어머니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리움의 정서가 어린 뜨거운 눈물을 머금은 연기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는 평가다.

△극장가를 강타할 男배우들

영화 '거룩한 계보'로 승부수를 던진 정재영은 조직의 쓰디쓴 배신을 맛본 뒤 복수를 위해 교도소 탈출을 감행하는 전설의 칼잡이로 열연한다. 그는 복수를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내달리는 거친 카리스마와 함께 엇갈린 운명에 놓인 친구와의 가슴뭉클한 에피소드를 통해 섬세한 연기를 동시에 선보인다.

장진 감독으로부터 "우리나라 남자배우 중 마초적인 연기에 관한 한 최고의 배우는 단연 정재영"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의 진가를 '거룩한 계보'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출사표를 던진 배우는 '열혈남아'의 설경구. 조직에서조차 소외된 건달의 이야기를 유머와 눈물로 담아낸 이야기로 복수와 가슴 벅찬 가족애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 또 한번 그의 연기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괴물에게 잡혀 간 딸을 찾아 한강 하수구를 헤매던 송강호가 새 영화 '우아한 세계' 에서는 가족사랑 실천을 목표로 조직 일에 정진하는 조직폭력배 가장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송강호 특유의 어조와 천연덕스러운 표정 연기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색 조폭의 모습이 어떠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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