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각 보험사, 기초체력 강화 나선다
최윤지
yoon@sateconomy.co.kr | 2007-01-02 00:00:00
내년도 각 보험사들의 경영화두는 ‘내실 다지기’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법 개정, 민간의료보험 제도개선 등 보험업계를 뒤흔들만한 변수들이 예고돼 있는데다 보험사들끼리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외연을 넓히기 보다는 위험을 견딜 수 있는 기초체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10월 열린 라이프케어연구소 출범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계 생보사의 약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시장점유율 경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지난 11월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2007년 경영전략을 위한 워크숍에서는 “내년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객 평생의 위험을 보장해주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한층 더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도 보장성 보험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10월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판매전략회의를 통해 “평생 고객들이 늘어 바닥이 튼튼해야 큰 성장도 가능한 것”이라며 보험의 기본인 보장성 상품판매와 고객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교보생명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정식 선임될 예정인 신용길 총괄 부사장의 지휘 아래 현재 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본 유치와 생보사 상장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년간 교보자동차보험에서 온라인 보험판매의 노하우를 체험한 신 부사장의 경험을 생보 상품에 활용, 다이렉트 보험 판매 강화 등 새로운 판매 채널 구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안정적인 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사망보험(종신, CI) 위주의 영업전략을 채택하고 효율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생명 역시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조직 구축에 힘쓰기로 하는 등 내년도 경영화두로 ‘질(質)경영’을 내세웠다.
손해보험사들은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고민이 크다.
구자준 LIG손해보험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내년도 경영전략회의에서 “상반기 매출은 13.8%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손익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수익성을 제고해 경영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익 규모를 확대하면 원가경쟁력이 제고돼 신규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츠 화재는 차별화된 시장공략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명수 메리츠화재 사장은 “신상품개발과 영업채널, 서비스 차별성 등 세가지 분야에서 ‘전문화된 보험경영’을 펼칠 것”이라며 “고령화 추세에 맞춰 노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투자와 저축개념에 상해보상을 추가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 강화로 손해율이 높아졌던 동부화재도 내실경영으로 돌아섰다.
동부화재는 최근, 기존에 이원화된 조직을 통합해 조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성장 중인 다이렉트 보험 확대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오두환 교보자동차보험 대표는 최근 취임 기자회견에서 “온라인자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30%까지 떨어졌지만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성장보다는 이익 기반을 다지며 성장하겠다”고 밝혀 내실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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