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날씨 정보도 조선 경쟁력”

김준성

zskim@sateconomy.co.kr | 2006-09-06 00:00:00

현대중공업그룹이 사내 기상정보시스템 강화로 ‘날씨 경영’에 본격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상청 및 민간 기상예보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기온·습도·풍속·태풍·풍랑 등 각종 기상현황을 독자적으로 파악해 업무에 활용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등 그룹 내 조선업체와 공동으로, 건조 중인 선박이 정박한 안벽의 파고와 시운전 항해 장소의 기상정보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1주일 후의 날씨를 예보할 수 있는 수준의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다가올 늦여름 태풍과 최근 잦아진 이상기후 발생시 이 시스템의 활용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동해와 남해는 물론 일본 및 중국 앞바다 등 선박이 시운전 중인 해상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파악, 기상 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생산현장 등 총 10곳에 자체 기상관측기를 설치하고 기상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기상예보사업자로부터 받은 위성영상과 레이더영상을 분석해 날씨에 따른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당일의 기온, 습도, 풍속 등을 바탕으로 옥외작업지수, 도장작업지수, 크레인작업지수, 선박이동지수 등 ‘조선작업지수’를 산출해 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상관측 정보와 기상청의 특보를 사내 기상정보시스템과 인트라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기상변화에 따른 생산계획 수립과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사내 기상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긴급 상황에서는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기상현황과 대처요령을 안내하는 등 신속한 네트워크도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9월 중순부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공사현장의 기상정보도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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