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남매 총리 탄생할까?”

탁신 전 총리 여동생, 야당 총리 후보로 나와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05-23 14:48:07

7월3일 실시될 예정인 태국 총선에서 정권 재탈환을 노리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제1 야당 퓨 타이(태국공헌)당이 16일 비례대표 후보 1번에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잉럭 친나왓(43)을 올려놓아 퓨 타이당이 승리할 경우 태국에 남매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퓨 타이당이 정권 재탈환에 성공한다면 인락은 또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탄생한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은 탁신 전 총리에 대한 지지가 뿌리깊은 북부와 동북부 지역에서는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방콕 등 도시 중산층에는 탁신 전 총리의 개인 정당이라는 반발을 부를 수도 있어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탁신 전 총리는 토지 부정 취득 등 독직 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그는 그러나 태국 귀국을 열망하고 있으며 퓨 타이당이 정권 재탈환에 성공해 잉럭이 총리에 취임할 경우 사면 등을 통해 귀국,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잉럭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잉럭은 9남매 가운데 막내로 북부 치앙마이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켄터키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쳤으며 귀국 후 탁신 가문의 가족기업에서 요직을 거쳐 현재 부동산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잉럭은 16일 퓨 타이당 간부회의에 참석, “선거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오빠 탁신을 믿고 지지했던 것처럼 나도 믿고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퓨 타이당 내에서는 탁신 전 총리의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비난과 함께 잉럭이 정치 경험이 전혀 없고 정치적 수완도 의문시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탁신 전 총리에 대한 강력한 지지로 결국 그녀가 총리 후보에 오르게 됐다.
집권당인 민주당 쪽에서는 잉럭이 정치 경험이 없어 “다루기 쉽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으며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와 토론을 벌이게 되면 ‘누가 정권을 맡는 것이 합당한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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