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銀' 김정환, "후회없는 승부, 만족한다"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9-21 22:05:21
[토요경제=고양, 박진호 기자] 다 잡았던 정상의 자리를 놓쳤지만 아쉬움 보다는 담담함과 목표를 이뤘다는 데에 만족한다는 말을 전했다. 더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승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표정이기도 했다.
2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정환(31·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트라이트는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세계랭킹 1위 구본길(25·국민체육진흥공단)을 향했다. 그러나 김정환 역시, 사브르 개인전 국제연맹 순위에서 2위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선수.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없을 수 없다.
김정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개인전에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메달 획득이 목표였지만, 토너먼트에서 이기고 올라갈수록 욕심이 점점 커진 것도 사실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김정환은 “결승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환은 “처음에 조편성에서 구본길과 반대편에 갈리면서 결승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는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치열했고 초반 분위기는 김정환이 주도했다. 6-3까지 앞서나갔고, 구본길의 맹추격이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정환은 1라운드를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끝내 역전패로 금메달을 놓쳤다.
김정환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결승에서 우리 선수와 만나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또 멋진 경기로 보답하는 게 팬은 물론 상대 선수에 대한 예의이며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승부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는 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또한 김정환은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회 전부터 목표를 단체전에 두고 준비했으며 개인전은 부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김정환은 “4년전 광저우에서 1점차로 금메달을 놓쳤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며, 단체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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