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기 힘든 아이돌 소속사의 행복한 고민, ‘인기 몰림’

특정멤버 인기가 높아질 경우, 팀 활동 차질

홍승우

hongswzz@naver.com | 2015-02-16 10:56:22

멤버 간 분야별 집중 달라



공백기에도 개별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

▲ 그룹 'M.I.B'의 '강남'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최근 아이돌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영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아이돌 그룹 수와 멤버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아이돌들의 수도 많아졌다.


신입그룹의 경우 한 멤버라도 잘돼 인지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소속사에서는 그럴 경우에도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현재 예능대세라고 불리는 엠아이비(M.I.B)의 ‘강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은 현재 각종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활약하고 있지만 팀 활동은 아직 미지수다.


이렇듯 특정멤버에게만 인기가 쏠릴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최근 지앤지프로덕션 소속 걸그룹 ‘타이니지(Tiny-G)’의 경우 지난 10일 국내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 측은 “타이니지가 여러 장의 앨범을 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해 회사 차원에서 국내 활동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며 “도희는 연기활동을 하고 민트와 제이민은 태국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타이니지 멤버 도희가 tvN ‘응답하라 1994’에서 배우로서 떠오르면서 ‘타이니지 활동을 거부하고 연기활동을 원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억 원이 들어가는 앨범이 도희 한 사람의 의견으로 결정될 문제가 아닌데 도희의 책임으로 몰고 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타이니지는 2012년 4인조 그룹으로 도희, 제이민, 민트, 명지로 구성됐다가 지난해 명지가 연기자 활동을 위해 탈퇴하면서 현재 3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었다. 멤버 명지의 탈퇴에 이어 국내활동 잠정 중단과 개별 활동으로 멤버간의 불화설이 돌고 있다.


미쓰에이의 경우에는 ‘수지’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영화, 예능 등에서 활약하자 다른 멤버들은 중국 방송이나 케이블요리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어 포미닛의 경우에도 초반 ‘현아’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나머지 멤버들은 소외되는 듯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멤버 개인별로 방송에서 인기를 얻었고, 지난 9일에는 앨범활동에 들어갔다.

▲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

또한 남성아이돌의 경우 대표적으로 ‘제국의 아이들(이하 제아)’이다. 제아는 활동초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가 멤버 ‘황광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방송계에 존재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제아 멤버들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가요계에서 그룹이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멤버 ‘김동준’은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를 통해 자신의 건강한 이미지를 어필했고, 멤버 ‘박형식’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아기병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멤버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에서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MBC드라마 ‘트라이앵글’과 특히 국민적 공감을 얻은 tvN 드라마 ‘미생’의 주연 ‘장그래’를 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멤버가 배우로서의 활약이 커질 경우 그룹 전체 음반활동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가 잦다.


이에 최근 가요계에서 유닛·솔로활동 등이 많아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한편 지난 8일 SBS ‘런닝맨’에서도 ‘숨은 보석 찾기’특집을 통해 그룹 내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멤버들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인기 몰림’현상으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아이돌 그룹 기획사 이사는 “인기 있고 ‘끼’가 있는 멤버에 대한 방송가의 ‘러브콜’은 당연한 것이니 다른 멤버들이 팀 활동 공백기에 개별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대화를 많이 나눌 필요가 있다.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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