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서동철 감독, "(변)연하가 무관이라니!"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19 11:19:32
지난 18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종료된 후,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위해 자리를 이동하던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시상식 결과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즌 베스트5에 변연하(KB스타즈)가 없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서 감독은 변연하가 올 시즌 MVP에 선정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본지가 농구 전문지인 점프볼과 함께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시즌 MVP 및 베스트5 조사에서도 변연하는 우리은행의 박혜진에 이어 MVP는 물론 베스트5에서도 2위에 오른바 있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서 변연하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서 감독은 팀 성적이 우리은행에 미치지 못했을 뿐, 올 시즌 변연하의 활약은 MVP를 차지했던 박혜진 이상을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변연하는 시즌 초반, 득점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서동철 감독의 농구 스타일과 낮은 높이를 극복하기 위한 KB의 달라진 변화, 그리고 커리라는 특급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를 위한 적응기였다는 것이 서 감독의 설명이다.
올 시즌 변연하는 평균 12.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평균 16점 이상을 득점해줬음을 감안할 때 분명 떨어진 수치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등 전체적인 기록에서는 분명 이전보다 나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팀을 이끌고 조율하는 부분, WNBA에서도 한 경기에 36점을 득점한 적이 있는 커리라는 득점 머신과 함께 롤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며, 마지막 순위 경쟁에서 결국 KB스타즈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것은 변연하였다.
시즌 중에도 서동철 감독은 “(변)연하가 베테랑으로 그동안 해오던 농구가 있는 데, 이제 와서 자기가 해결하는 농구가 아닌,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는 형태의 농구로 배려하고 바꾸려다보니 더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미안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시즌 막판으로 올수록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한 변연하에게 고마움과 만족감을 나타낸 서 감독은 이번 시상식의 결과가 변연하의 가치를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서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도 이 부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변연하는 당연히 시상시에서 상을 받았어야 하는 선수”라고 운을 뗀 서 감독은 “(변)연하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정말 제대로 미쳐줘서, 그에 합당한 MVP를 수상했으면 좋겠다”며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듬뿍 나타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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