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석의 부동산자산관리] 부자들이 중소형 건물을 사는 이유
김유석
cpayusuk@gmail.com | 2015-02-16 09:12:08
現 (사)한국CPM협회 부회장
국제부동산 자산관리사(CPM)
미국 공인회계사 (AICPA)
University of Illinois 국제조세학 석사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
임대수익률이 4~5%라고 가정하면 빌딩운영 및 보수를 위한 제 비용을 제하고 나서 종합소득세까지 내고 나면 은행 금리보다 약간 더 나은 정도의 세후 수익률에 불과하니 그런 의문이 들만도 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몇 년간 강남 및 역세권 중소형 빌딩 시장은 불황을 몰랐다. 매물이 귀하고 투자자는 항상 많았다. 그럼 그 고액자산가들은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이 세후수익률을 위해 그 골치 아픈 빌딩투자라고 하는 그런 비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일까?
실물자산인 부동산이야말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상품이라는 의견, 개발호재가 있거나 상권이 좋아지는 곳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익률도 계속 올라가고 원금 또한 상승하는 일석이조의 투자라는 의견, 자산평가이익이 tax free로 매년 축적되어 양도시점까지 이월되는 절세투자라는 의견 등등 금융 투자 측에서 바라볼 때 부동산 투자의 이점은 많이들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실제 중소형 빌딩에 투자를 오래하셨던 분들은 그 외에 대체적으로 다음의 3가지 장점을 더 이야기 하신다.
첫 번째는 바로 중소형빌딩 투자가 갖는 ‘장기투자자산 중 최고의 안전성’이다. 장기로 투자하는 고액상품으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언젠가 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자산이라는 이야기이다. 특히 중소형빌딩 투자에 있어서 대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나중에 언젠가 막판 재기를 노릴 수 있는 한방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바로 ‘허리띠 졸라매기 효과’다. 고액의 장기자산에 투자함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여유자산으로 인해 씀씀이가 급격히 커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이다. 특히 자녀에게 증여를 할 때, 또는 갑자기 큰돈을 벌었을 때 가장 빛이 나는 부동산 투자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부동산 담보 대출을 일정부분 섞으면 이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또한 이 허리띠 졸라매기 효과는 주위 지인들의 자금대여 및 투자요청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대응방법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바로 ‘꿈과 소망 효과’다. 우리 렘스자산관리와 인연을 맺었던 상가건물 소유주 그리고 오피스빌딩 소유주 고객들의 대부분에 있어 그분들이 마음속에 목표하는 임대수익률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했던 기억은 생각보다 훨씬 그 횟수에 있어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부동산을 바라보면서 갖고 있는 꿈을 이야기하곤 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이들은 부모님들이 그 부동산에 가졌던 꿈을 이야기하고, 본인들이 직접 매수한 경우에는 그 부동산을 바라보며 꾸고 있는 꿈을 이야기했으며, 그리고 더 나아가 자녀들에게 전해 주고픈 꿈도 쑥스러워하면서 이야기하시곤 했다. 창업을 제외하고 투자자가 꿈을 꾸고 미래를 소망할 수 있는 투자가 과연 무엇이 더 있을까?
부동산자산관리를 하면서 부동산 소유주의 그 꿈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그 고객과 결코 오래갈 수 없음을 기억한다. 고객이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것 바로 부동산자산관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오래 알고 지냈던 PB(Private Banking) 센터장님이 내게 하셨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고객이 원하고 있는 것을 먼저 공감하라고….
그리고 고객이 그것을 이룰 수 있게 도우라고….
그럼 고객의 자산이 나를 믿고 따라온다고….
고객의 꿈이나 희망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고객에게 수익률밖에 들이댈 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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