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29보선 앞두고 설 이후 민심향배 주목

서울 관악을·경기 성남 중원·광주 서을 등 3곳서 치러져

송현섭

21cshs@naver.com | 2015-02-13 15:41:23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당초 2015년 새해에는 큰 선거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헌법재판소가 종북적인 당헌 등을 문제삼아 통합진보당 해산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구 통진당 소속 3곳의 지역구에서 오는 4월29일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무엇보다 설 명절이후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돼 향후 정국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보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여야 거물급 원외인사들이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출마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통진당 출신 인사들의 재기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 <편집자 주>


종북논란 끝에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해산 판결을 내린 것으로 계기로 일정이 확정된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판세분석에 분주하다. 우선 이번 선거는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3곳에서만 실시되고 규모도 작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체제로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미희(가운데),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4.29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좌측은 전 통합진보당 고문.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후보를 이미 확정했으나 또 다른 보수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광주 서을의 경우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새정연 후보로 나설지, 국민모임 신당후보로 나설 것인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경기 성남중원에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출마여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 서울 관악을 후보난립 우려 제기돼


서울 관악을 보선은 후보 난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지난 9일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을 이번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확정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시의원을 거쳐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 위원과 새누리당 수석 부대변인 등을 역임하고 현재 지역 당협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 후보의 선명성이 부족하다면서 보수진영에서 또다른 후보가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여당 지지층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은 야권도 마찬가지로 새정연에서는 3번이나 구청장을 역임한 김희철 전 의원과 노무현 정부당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는 정태호 지역위 위원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참고로 새정연은 선거기획단과 공천심사위를 구성한 뒤 오는 3월20일까지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다는 계획인데, 독자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힌 국민모임 신당주비위 후보의 출마여부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관악을의 경우 최근 새정연에서 탈당한 뒤 국민모임 신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설이 제기된 바 있으나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외에도 구 통진당 출신 후보예정자의 출마 움직임도 감지되는데 지난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을 비롯해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공천경쟁 달아오르는 광주 서을


광주 서을의 경우 전통적인 새정연의 텃밭으로 전당대회가 끝난 뒤 예비후보들의 잇따라 출마선언에 나서면서 공천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새정연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으며 김하중 법률위원장과 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역시 공천 레이스에 참가한 상황이다.


아울러 김정현 새정연 부대변인과 신현구 전 민주당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 역시 경선 참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특히 광주 서을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여부인데 전 전 장관은 지역민심을 수렴해 이달까지 결정하겠다며 공천방식과 과정에서 계파주의가 나타날 경우 거취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선 천 전 장관이 새정연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탈당한 뒤 국민모임 신당주비위 후보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과 김균진 중앙위 행정자치분과위원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심사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중원 여야 맞대결 예상


경기 성남중원의 경우 여야간 맞대결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새누리당은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해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앞서 17·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선 야권 단일후보였던 김미희 통진당 전 의원에게 석패했다.


새정연에서는 노무현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한 김창호 경기대 교수와 홍훈희 변호사가 지난달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노조위원장 출신인 정환석 지역위 위원장도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야권에서는 뚜렷한 후보가 나오고 있지 않다. 또한 국민모임 신당주비위 후보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거론되며 정당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미희 전 통진당 의원도 출마선언을 마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