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피부질환에서 벗어나기

유수분 균형 맞추고 영양공급으로 각질관리

최윤지

yoon@sateconomy.co.kr | 2006-08-28 00:00:00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에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환절기의 불청객인 피부질환이 구석구석의 틈을 노리는 시기다.

환절기의 대표적 피부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아나 청소년에게 발병하기 쉽고, 청장년층은 건선을, 노년층은 건성습진에 유의해야 한다.

집안에서 손쉽게 환절기의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각질 관리

가을에는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진다. 두꺼워진 각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의 원인이 되며 피부를 푸석푸석하게 만든다.

또 여름 내내 자외선에 시달려 거뭇거뭇해진 여드름 흉터는 피부를 더욱 칙칙하고 거칠어 보이게 만든다.

여드름 예방의 일순위는 깨끗한 세안이다. 보습성분이 함유된 세안제를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낸 후 자극없이 가볍게 씻어낸다. 너무 세게 얼굴을 문지르면 피부 자극으로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이 빨갛게 곪았다면 절대 손대지 말고 저절로 터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상태가 심하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짜내는 것이 좋다. 피부 상태와 피부 속 모낭의 깊이 등을 고려해 짜내야 흉터가 생기지 않고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수분크림 등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피부 각질의 건조를 막는데 도움이 되며 피부재생이 활발한 밤 11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엽식물 이용한 공기정화로 아토피 완화

환절기에 피부가 건조해지면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피부 바깥은 차가워져도 몸 속의 열은 식지 않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진물이 난다. 만성화되면 하얀 인설, 색소침착, 피부비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피부가 일반인에 비해 건조해진다.

이런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려면 실내 온도를 대략 21도 정도로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수건을 널어두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단 빨래를 널어놓을 경우 자칫 남아있을 수 있는 세제 찌꺼기가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6시간 간격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난 산세베리아 같은 관엽식물을 실내에서 키우면 좋다.

어린이의 아토피 증상이 심하다면 목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비누를 사용하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비누 없이 목욕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두드리듯 물기를 없애고 3분 이내에 오일이나 로션을 발라 수분증발을 막아야 한다.

성인 아토피는 유소아기 아토피와 달리 안면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피부가 얇아 손상되기 쉬운 눈주위에 잘 생긴다. 특히 환절기에는 얼굴 전체가 붉어지는 홍조를 동반하거나 오돌도돌한 것이 생겨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쉽다.

성인 아토피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도 좋다. 커피, 술, 담배 등은 아토피에 해로우며 음식은 가급적 자연식 위주로 하되,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삼가야 한다.

◆건선은 고른 영양공급으로 면역력 높여야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1명 정도 비율로 발병할 정도로 흔한 건선은 여름처럼 습하고 일조량이 풍부할 때는 일시적으로 호전되다가 건조해지면 다시 악화되는 질환이다.

피부 세포가 지나치게 빨리 재생되는 것이 원인으로 대략 28일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정상 피부와 달리, 건선피부는 3~6일의 주기로 생성과 소멸이 반복된다.

죽은 세포가 채 떨어져나가기 전에 미성숙한 피부세포가 표피층으로 올라와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다.

처음에는 작은 홍반으로 시작해 한 두 개씩 나다가 갑자기 피부 전층으로 확산되면서 비듬 같은 각질이 일어난다. 약간 가렵다가 통증이 생기며 주로 외부로 노출되는 무릎, 팔꿈치, 종아리, 손, 발 등에 많이 생긴다.

또 피부가 손상된 부위에서 더 잘 퍼지므로 가벼운 상처가 나도 피부를 긁거나 뜯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의 유분과 수분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세안과 목욕 후 보습제를 발라주면 효과적이다.

피부재생력을 높이기 위해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바나나와 같은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인 식품 섭취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건성습진엔 당귀 달인 물로 보습

건성습진은 4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데 이때 피부는 피지생산량과 각질 재생 능력이 떨어지면서 각질층이 얇아진다. 이로 인해 홍반과 건조증이 함께 나타나며 인설이 발생하는 건성습진으로 발전한다.

각질이 탈락해 생긴 인설은 피지선이 적고 외부에 자주 노출되는 다리에 많이 생긴다. 방치하면 피부가 갈라지다가 심하면 쓰라릴 정도로 피부가 트게 된다.

때를 밀거나 사우나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각질층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수분 증발이 심해져 건성습진이 악화된다. 피부가 심하게 가렵고 거칠어졌다면 당귀 달인 물을 목욕물에 섞어 이용하면 가려움증이 개선되고 보습을 유지할 수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