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용 'UTG 기술' 상용화...갤럭시Z플립 '최초 적용'

"단단함과 유연함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20-02-19 16:42:26

폴더블 스마트폰 중 최초로 UTG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 Z 플립. (사진제공=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20만 번을 접었다 펴도 멀쩡한 유리 윈도우가 적용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9일 업계 최초로 폴더블용 커버 윈도우 재료로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UTG(Ultra Thin Glass)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쳐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초박형 유리에 일정 깊이 이상 특수물질을 주입해 균일한 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기술로 알려져 있다.


UTG 상용화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소재 업체와 협력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TG는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플립'에 최초로 적용됐다. 향후 고객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폴더블 디바이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폴더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더불어 신규 개발 윈도우를 'SAMSUNG UTG'라는 브랜드로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전 세계 38개국에 상표를 출원했으며 기존 폴리이미드 소재 커버 윈도우도 상표출원을 준비 중이다.


'SAMSUNG UTG'는 유리 본연의 단단한 특성과 매끈한 촉감, 표면의 균일성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접을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특성을 브랜드 로고 안에 'Tough, yet Tender(강하지만 유연한)'로 표현했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랑스 기술인증회사인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UTG 내구성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뷰로베리타스 측은 "삼성디스플레이의 UTG가 20만회 접었다 펴는 폴딩 테스트에도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 최순호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의 폴리이미드 소재와 함께, 유연한 유리 소재의 'SAMSUNG UTG' 커버 윈도우를 양산함에 따라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needs)를 만족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갤럭시폴드를 통해 투명 폴리이미드필름(PI)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는 모두 PI 소재였다.


UTG는 필름 소재인 투명 PI 보다 경도가 높다. 하지만 두께가 30마이크론에 불과해 깨지기 쉽다. 또 PI는 접히는 부위에 주름이 생겼지만 UTG는 주름이 남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는 투명 PI와 UTG가 적용될 제품들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 윈도커버 소재로 관심을 모은 울트라씬글라스(UTG) 뿐 아니라 투명 폴리이미드필름(PI)을 채택한 다수 제품이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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