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산업 하반기 설비투자 확대
공급과잉·환율 극복여부 관심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08-25 00:00:00
금년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LCD산업이 고용인력을 늘리고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주요업체들은 올 하반기 경기전망을 낙관하고 있어 두자릿수 영업실적을 올릴 수 있으며 매출 역시 작년 4/4분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과 달러/원 환율 급락으로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LCD산업이 업계의 생산조절과 수요회복, 투자연기 등으로 여력을 이미 회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지난 상반기 LCD업계의 경쟁심화로 인한 공급과잉과 낮은 환율 등 암초를 극복하고 업체마다 예년수준의 경영실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산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상반기 최악의 경영실적으로 LCD업계가 침체국면으로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올 하반기에는 주요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과 공급과잉, 판매가격 하락 극복을 위해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에 활력이 돌면서 성장여력을 확충해 업계가 예년수준의 경영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하반기 LCD경기전망을 낙관하고 있는데 소니와 함께 8세대 LCD 개발사업에 총 2조7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LPL(LG필립스LCD) 역시 국내 LCD 생산의 핵심거점인 경북 구미(3공단)에 1000명이상 신규인력 고용이 필요한 생산라인 추가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중국 광저우에 TFT-LCD 모듈 생산법인을 설립할 예정으로 있는 등 국내외 생산라인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삼성전자와 LPL은 올 하반기에 작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 시장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전반적인 LCD 수요확대와 LCD 판매가격의 상승, 대형 LCD TV 가격 상승 등이 하반기 LCD업계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17인치 모니터용 LCD패널을 중심으로 1년만에 LCD패널의 판매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돼 현재 17인치 LCD 패널가격은 113달러로 전월대비 9달러가 올라 8.7% 상승했다. 또한 19인치 패널 역시 139달러로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트북용 15인치 가격도 98달러로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던 32인치 TV용 패널가격의 경우 전월대비 가격하락율이 지난 7월에는 -8.5%를 나타냈던데 비해 8월 들어서는 -2.7%로 크게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LCD수급상황 역시 호전이 예상되는데 지난 2/4분기까지 급상승하던 공급과잉률은 업계의 자체적인 감산 및 투자연기에 수요회복이 뒤따르면서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 전문가들은 LCD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2/4분기에 공급과잉률이 8.5%에 달했지만 오는 3/4분기에는 5.5%로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와 LPL의 LCD사업 실적은 사상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는데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LCD산업의 동반 붕괴설까지 나돌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해있었다.
실제로 LPL은 지난 2/4분기에 2조3000억원의 매출실적을 내면서 1/4분기에 비해 6.3%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6.1%로 사상 최대의 적자폭을 나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역시 지난 2/4분기 매출실적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4/4분기 실적에 비해서도 2000억원정도가 줄었으며 영업이익률도 2.6%에 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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