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유머>무서운 놈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8-24 00:00:00
퇴근길에 길용이가 냉면집을 지나고 있었다.
땀이 삐질삐질 나왔지만 마치 경보 선수처럼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걷다가,
횡단보도 앞에 서게 됐다.
그 때 냉면집 배달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다 그만 길용이를 칠 뻔했다.
너무 놀란 길용이는 항의를 하려고 배달부를 불렀지만 그가 뒤돌아 본 순간,
너무 무섭게 생긴 얼굴에 겁을 먹어 버렸다.
차마 앞에서는 뭐라 말고 못하고 배달부가 지나가자, 눈알이 빠지도록 그를 째려보리라 마음먹은 길용이. 그러나 무섭게 생겼던 배달부가 남긴 뒷모습에 그만 웃고 말았다.
배달통 뒤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냉면이 타고 있어요~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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