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ㆍLS그룹, 2·3세경영 가속화
LS전선, 구자균 대표이사 임명돼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12-18 00:00:00
GS그룹과 LS그룹의 2·3세 경영체제가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GS그룹과 LS그룹이 연말을 앞두고 정기인사를 단행, 오너 2·3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승계구도를 갖춰 나가고 있어 재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지난 13일 실시한 올해 정기인사에서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싱가포르현지법인 허세홍 부법인장(37)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GS칼텍스 신임 허세홍 상무는 휘문고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취득했고 뱅커스트러스트 및 IBM 등에서 근무하는 등 해외경험이 풍부한 인재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허세홍 상무가 선임된 것은 풍부한 국외경험을 경영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기회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회사 경영전면에 급부상한 허세홍 상무가 GS칼텍스의 경영권을 넘겨받기 이전에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GS그룹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동수 회장 등 GS그룹 오너 2세 경영진은 올 들어 GS홀딩스 보유주식 일부를 3세에게 넘겨 그룹 3세 경영구도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GS홀딩스 지분은 허창수 회장이 4.77%, 허동수 회장 2.41%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5.31%에 달하며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GS건설 허윤홍 대리(28)가 0.5%를 갖고 있다.
또한 GS그룹과 증권업게 등에 따르면 허동수 회장의 자녀인 허세홍ㆍ허자홍 씨의 경우 각각 0.84%와 0.13%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 오너 3세의 지분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2세 경영 강화 및 3세 승계를 위해 그룹 지주사인 GS홀딩스의 지분 1.98%를 보유한 허창수 회장의 둘째 동생 허진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지난 1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덕수상고를 졸업, 입사이래 37년간 재무분야에서 탁월한 실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흥길 재무본부장(54)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밖에 강송구 전략구매부문장, 김광수 DC사업부문장·GX담당, 이현식 가스ㆍ전력 대외협력부문장, 류호일 생산공장장, 김응식 싱가포르현지법인장은 이번에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한편 이에 앞서 2년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S그룹 계열인 LS산전은 지난 12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구자균 부사장을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임명했다. LS산전 신임 구자균 사장은 E1 구평회 명예회장의 3째 아들로 LS전선 구자열 부회장과 E1 구자용 사장의 친동생이며 이번 승진인사를 통해서 LS계열사에 오너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임 구자균 사장은 국내외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본부장을 겸인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LS산전의 각 사업분야를 세심하게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LS전선은 구자열 부회장, E1은 구자용 사장, LS니꼬동제련과 가온전선은 각각 구자명 부회장과 구자엽 부회장 등 총수일가 인사들이 대표이사를 맡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하루 전 이뤄진 임원인사에서 LS전선은 사출시스템사업부장 구자은 상무(42)를 전무로 승진시켰는데 구자은 전무는 예스코(舊극동도시가스)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특히 구두회 명예회장은 LS그룹 경영에서 형들인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과 E1 구평회 명예회장과 함께 현재도 그룹 경영을 최종 책임지고 있는 오너경영 1세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승진한 구자은 전무는 구자홍 회장, 구자열 부회장 등 사촌형들과 LS그룹 2세 경영진이지만 계열사 대표를 역임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경영수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