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 LPGA 아홉수에 걸렸나?

CN캐나다여자오픈서 톱10 8명 차지했지만 우승 못해

김덕헌

dhkim715@yahoo.com | 2006-08-18 00:00:00

아홉수에 걸린 것일까? 올해 LPGA투어에서 9승을 올려 단일 시즌 사상 첫 10승을 눈앞에 둔 한국 여자선수들이 톱10에 8명이나 들었지만 우승은 미국의 크리스티 커가 차지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골프장(파72ㆍ6,61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역전 우승에 기대를 걸었던 이미나(25ㆍKTF)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4위로 밀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차 뒤진 단독 2위를 달린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는 오히려 순위가 뒷걸음질 치면서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 그리고 한국 낭자군의 시즌 10승이 물거품이 됐다. 한국선수들은 지난달 17일 끝난 제이미파 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김미현(29ㆍKTF)이 우승해 시즌 9승을 합작한 이후 최근 3개 대회에서 무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김미현이 우승하기까지 한국 선수들은 18개 대회에서 9승을 올려 2개 대회 당 평균 1개꼴로 우승을 차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다. 단독 3위에 올랐던 '루키' 이지영(21ㆍ하이마트)도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LPGA투어 데뷔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무대를 밟은 유선영(20)은 합계 5언더파로 공동 6위, 정일미(34ㆍ기가골프)와 김영(26ㆍ신세계)은 합계 4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밖에 장정(26ㆍ기업은행), 박희정(25ㆍCJ), 조령아(22) 등이 공동 10위(3언더파)에 올라 한국 선수 8명이 10위 이내에 포진했다.

한편 이날 7타를 줄인 크리스티 커(미국)는 8타차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번 대회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앤젤라 스탠퍼드(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을 기록했다.

크리스티 커는 1라운드 부터 선두를 달린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8타나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2언더파를 기록, 이날 2타를 까먹은 스탠퍼드(합계 11언더파)를 제치고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당초 이 대회를 불참하려다 친한 사이인 로리 케인(캐나다)의 권유로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커는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이라며 "나도 역전패를 많이 당해봐서 스탠퍼드의 기분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22만5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커는 시즌 상금 113만5천920달러로 랭킹 5위로 올라섰다. 올해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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