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딘 월슨 99만달러짜리 첫승

김덕헌

dhkim715@yahoo.com | 2006-08-18 00:00:00

딘 윌슨(미국)이 99만달러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월슨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34점으로 톰 레먼(미국)과 동점을 기록한 윌슨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GC(파72·7619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방식으로 진행됐다.일본프로골프 무대에서 6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윌슨은 2003년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PGA투어 무대에 입성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었다.

2005년 재입성한 윌슨은 이날 PGA 첫 우승은 물론 생애 최고 상금인 99만달러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윌슨은 전반에만 버디 4개로 8점을 따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후반 들어 버디 3개, 보기 2개로 주춤하면서 10점을 보탠 레먼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부는 9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 가려졌다. 윌슨은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레먼은 두번째 샷이 벙커 에지에 걸리면서 파에 그쳤다. 다음달 열리는 라이더컵(미국-영국간 대항전) 미국팀 단장을 맡은 레먼은 경기 후 “퍼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졌다”고 말했다.

레먼은 이날 17번홀(파5)에서 4.5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버디에 그쳐 단독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의 마루야마 다이스케는 이날만 13점을 보태는 데일리베스트샷을 날려 최종 합계 32점으로 스티브 플레시(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 10위(27점)로 대회를 마쳤고 전날 선두였던 자크 존슨(미국)은 오히려 1점을 까먹는 바람에 공동 13위(26점)로 미끄럼을 탔다. 지난해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이날 5점을 잃어 최종 합계 13점으로 36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몇몇 선수들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대런 클라크(덴마크)의 아내 헤더를 기리는 의미에서 모자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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