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층 제2롯데월드 건설논란 재점화

디자인 의견수렴 부족…교통난 우려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12-11 00:00:00

총 112층규모 제2롯데월드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그간 공군의 반대로 표류해온 서울 잠실소재 112층규모 제2롯데월드 조감도를 공개했는데 건축허가 논란으로 내년 1월중 서울시의 최종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롯데그룹이 최종 확정한 디자인이라며 공개한 제2롯데월드 건물은 총 112층으로 높이 는555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경주를 대표하는 신라시대 유적 첨성대를 본 딴 모양이다. 반면 지난 2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첨성대·장미꽃 중 첨성대안을 수정·보완했지만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결정하는 디자인인데도 의견수렴과정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건축 전문가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인상적인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는 공론화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제적인 건축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작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광범한 공모절차가 필수적인데도 불구, 이번 디자인은 그런 절차를 무시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설계는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재설계한 미국계 SOM社가 담당했으며 국내 최고층 건물로 전통적 상징을 강조한 첨성대안을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재도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초고층 건물까지 들어서는 만큼 잠실일대 교통혼잡 우려가 증폭되면서 주민 상당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제2롯데월드 부지 인근지역에는 송파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 등 개발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교통혼잡 우려는 지역주민에게 상당히 민감한 사안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현재 교통사정은 상당히 복잡한 편”이라며 “지금도 롯데가 세일을 하면 거리가 마비되는데 문제를 해소해야지 고층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교통혼잡 우려를 감안, 건축허가가 나오는 즉시 서울시에 650억원을 기탁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서울시는 이 자금을 잠실 광역교통망 개선에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현재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는 개발을 지지하는 서울시와 앞서 비행안전 문제를 거론, 반대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공군의 입장차로 인해 정부 행정협의 조정절차가 진행중이다.

따라서 내년 1월중 국무조정실의 조정결정이 나오면 서울시는 최종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지난 1998년이후 진전이 없었던 제2롯데월드의 건축허가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기존롯데월드와 연계해서 송파구 잠실동일대를 세계적인 관광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건물신축을 추진해왔지만 서울시의 건축심의위 심의에서 잠정 유보됐다.

특히 공군이 성남시소재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건물높이를 203m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행자부에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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