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인수, 신한, 하나, 농협 3파전

산업은행, 3개사 인수 제안서 접수 이달 25일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6-08-11 00:00:00

큰 이변은 없이 신한, 하나, 농협이 LG카드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본 입찰에 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LG카드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본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신한금융지주, 농협, 하나금융지주-MBK파트너스 등 3개 사의 대결로 압축됐다.

정태진 기업금융1실장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관중 신한, 하나금융지주, 농협중앙회등 3개 기관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입찰금액 등 가격요소와 향후 경영계획 등 비가격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의 복수 선정에 대해 정 실장은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지, 또 예비협상대상자를 함께 선정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각 인수 후보들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 오전 중에 단 한 건의 입찰제안서도 접수하지 않는 등 팽팽한 눈치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복병으로 꼽혔던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B)이 본 입찰을 하루 남겨두고, LG카드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제 3파전으로 압축된 LG카드 인수전에서 신한지주와 농협, 하나지주ㆍMBK파트너스연합이 제안한 인수 조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 입찰 마감 막판에 하나지주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SC제일은행까지 가세하겠다고 나서 금액 기준으로는 7조원, 주당 6만원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과열론'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SCB의 입찰 포기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해서는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원칙을 밝힌 국내 금융기관 간의 싸움으로 전환되면서 입찰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그러나 수량 못지 않게 가격 변수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만큼 주당 입찰가격은 6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개사 중 신한은행은 인수 입장을 밝힌 초기부터 자금조달 능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경영 능력등이 여타 후보들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농협도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인수자금으로 필요한 5,000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투자확약서를 전달받았다. 우리은행과 토종자본 연합 구도를 통해외국계 금융자본의 대항할 수 있는 대의명분을 갖고 있다는 점과 유통 등 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갖고 있다.

또 막판에 MBK와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급부상한 하나금융지주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금부담을 덜었을 뿐 아니라 LG카드 인수전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의혹도 불식시켰다.

한편 산은은 인수를 희망한 기업이 인수주식 물량과 인수가격, 자금조달 계획, 인수 후 경영계획 등을 담은 입찰제안서를 2주간 검토를 거친 후 오는 25일을 전후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공개매수 절차가 10월 이내에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연내 매각 작업 종료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 말 선정될 우선협상대상자는 채권단과 소액주주의 지분을 시장에서 매입하는 공개매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국 당초 10월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던 공개매수는 10월에 이뤄지기는 어려워 11월로 넘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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