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결승골 … 한국 남자 축구, 사우디 꺾고 16강 확정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9-18 08:46:37
이로써 지난 14일 말레이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서전을 장식했던 우리 대표팀은 라오스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김진수-김민혁-장현수-임창우로 4백라인을 형성하고 중원에 박주호를 배치했으며, 이재성을 지난 말레이시아 전과 달리 전진 배치하여 김승대와 함께 플레이를 하게 했고 좌우 측면은 윤일록과 김영욱을 투입시켰다. 최전방에는 김신욱이 원톱으로 나섰으며,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출전했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직후 사우디의 라예드 압둘라의 개인기에 돌파를 허용하며 위기를 허용할 뻔 했지만 슈팅까지는 연결하지 못하도록 막아섰고, 이후 김승대의 빠른 움직임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5분, 박주호가 상대 패스를 차단한 후 전방으로 찔러 준 침투패스가 김승대 쪽으로 이어졌지만 사우디의 압둘라 파이살 골키퍼가 한 발 빨리 달려나와 볼을 처리했다.
그러나 김승대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사우디의 수비라인을 무력화 시켰고, 사우디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계속해서 깨뜨리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몇 차례의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김승대는 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찬스에서 짧게 패스를 연결받은 김승대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 볼은 문전 혼전 중에 그대로 사우디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른 시간에 먼저 골을 뽑아낸 대표팀은 더욱 기세를 올리며 사우디의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허물어뜨렸다.
중앙에서는 김승대가 ‘라인 브레이커’의 면모를 과시하며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이어지며 사우디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20분 김신욱이 부상으로 교체된데 이어 29분에는 윤일록도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며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신욱이 빠지면서 제공권의 확실한 우위가 사라진 대표팀은 김신욱의 높이와 이로 인해 파생되던 공간을 활용한 공격 루트를 살리지 못하게 됐고, 여기에 활동량이 많았던 윤일록까지 빠지면서, 경기 초반에 주도하던 경기의 흐름이 다시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에는 사우디의 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드 정면에서 모하메드 압둘라킴이 프리킥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연결하기도 했지만 김승규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대표팀은 교체로 투입됐던 이용재와 이종호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동점을 노리려던 사우디의 공격 예봉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한 김진수까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리며 사우디를 압박했지만 좀처럼 추가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역습에 나선 사우디는 후반 25분, 압둘라지즈 알리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6분 뒤 김영욱이 시도한 위력적인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33분에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승대가 올려준 프리킥을 쇄도하던 이종호가 절묘하게 머리를 갖다 댔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고, 사우디 역시 라에드 압둘라가 세트피스에서 튀어나온 공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가 막아냈다.
사우디의 사실상 유일한 공격 옵션이었던 라에드 압둘라는 후반 막판, 스피드를 앞세워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지만, 후반 44분 고의적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시뮬레이션을 유도하다가 경고를 받았고, 이로 인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며 추격의 동력을 잃게 됐다.
결국 대표팀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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