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美 위안부 결의안 채택 “유감”
“지난 4월 견해 밝혔다”…농림수산상 등 불만 드러내
토요경제
webmaster | 2007-08-03 00:00:00
美 하원 만장일치로 결의안 통과…미.일 관계 주목
미 하원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여성을 강제로 성적 노예로 삼은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말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워싱턴 방문 당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충분히 밝혔다면서 그런데도 미 하원이 이 같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세기는 인권 남용의 시대였다"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인권 남용이 없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월 워싱턴 포스트에 일본 당국의 위안부 사태를 부인하는 전면 광고를 실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던 시마무라 요시노부(島村宜伸) 전 농림수산상은 "이번 결의안은 사실에 기초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인들이 위안부 문제를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우려된다”고 말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31일 새벽)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일본에 종군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결의안이 채택된 뒤 "역사를 왜곡˙부정하고 비난을 희생자들에게 돌리려 하는 일본의 행위는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일본 정부는 자신들이 저지른 비인도적 행위를 전면 인정하고 2차 대전 당시 일본군들이 위안부를 강제로 성적 노예로 삼은 사실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차 대전 후 독일은 역사상의 범죄에 대해 사죄했는데 일본은 역사적 망각을 계속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군은 2차 대전 기간 수십만 명의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중국 여성을 강제로 성적 노예로 삼은 사실은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결의안을 제출한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민주, 캘리포니아주) 의원은 "1930년대부터 2차 대전 기간까지 일본군들이 위안부를 강제로 성적 노예로 삼은 것을 인정한다" 며 "일본 정부의 이와 같은 잔인하고 방대하며 역사상 전례 없는 행각이 많은 자살자와 피해자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는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하루 빨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통해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대해 '일본 외교의 실패'라며 앞으로의 미˙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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