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속내가 궁금하다?

M&A활성화 방안,일반지주사 금융자회사 보유허용

전성오

pens1@korea.com | 2014-03-12 18:01:25

[토요경제=전성오 기자] 정부가 6일 ‘M&A활성화 방안’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일반지주회사의 중간금융지주사 설치를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놓고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규모를 2017년까지 70조원대로 키우겠다고 밝힌가운데 이날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M&A 활성화 방안에는 규제개선 등 국내 M&A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정부 부처가 내놓은 M&A 활성화 방안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M&A시장 참여확대’와 관련해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일정요건 충족시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요건은 보험사 포함 금융․보험사 3개이상 또는 금융․보험사 자산 20조원 이상을 충족하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의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도록 한 방침이 삼성생명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기에는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요인이 산재해 있어 당장은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지주사 체제전환을 하려는게 아니냐는 재계의 분석은 지난해 12월 중순 삼성생명이 계열사로부터 삼성카드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흘러 나왔다.


지난해 12월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13일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5.81%(739만 6,968주)를 총 2,641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지분율은 28.6%에서 34.41%로 올랐다.


이것은 단순히 지분율이 올랐다는데 그치지 않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카드 지분이 30%를 넘어섰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금융지주가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상장 자회사 지분 30%를 매입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삼성생명 “중간지주 검토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금융지주로의 가능성을 점쳤었다.


이에 삼성생명측은 “단순한 투자 차원에서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고 “삼성은 중간 지주회사 제도 도입을 검토한 적도 없고 현재의 출자구도를 바꿀 계획도 없다”며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이 가운에 이번 정부가 내놓은 ‘M&A활성화 방안에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함으로써 삼성생명의 중간 금융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여부를 놓고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기서 중간 금융지주회사는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지주회사 내 ‘방어막’이라고 할 수 있는 중간지주회사를 의무화함으로써 금산분리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중간금융지주사 설치요건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금산분리 강화의 하나인 중간 금융지주회사 도입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013년 업무계획’을 통해 추진중이지만 중간금융지주 관련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진행중이다.


일반 지주회사의 중간금융지주사 설치를 위해서는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 보험사 3개 이상 또는 금융 보험사 자산이 20조원을 넘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주요그룹은 많지 않다.


만일 삼성그룹의 핵심적인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사로 전환하게 된다면 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사의 역할을 하게 되지 않는가 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율을 30%넘게 보유하게 됨에 따라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의 지분을 건들지 않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번 정부의 M&A 활성화 방안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냐는 지적이 흘러 나오고 있다.


삼성,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은


현재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에버랜드를 기준으로 한 순환출자구조로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진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향후 지분확보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향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로의 가능성이 좀 더 구체화되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이 이뤄져도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까지는 많은 걸림돌이 있어 이에 대한 추진은 장기적인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것은 ‘삼성전자’의 지분처리가 걸림돌로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에는 비금융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의 처리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 순자산인 20조원의 83%를 차지하는 17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주식가액은 향후 삼성전자 지분처리의 향방에 따라 삼성생명의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삼성그룹 차원의 적법한 차원에서 장기적인 순차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은 12일 ‘M&A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계획이나 가능성이 없다”며 중간지주사 도입 가능성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이에 대해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현재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상태에서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재 금산분리 강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중간 금융지주회사는 도입문제를 놓고 찬반 양론이 엇갈려 있는 상태이며 향후 추이를 놓고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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