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의 위력 … 여자농구 AG 대표팀, 세계선수권 대표팀 제압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9-15 18:22:46

[토요경제=인천/박진호 기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농구 대표팀 1진과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 2진과의 경기에서 하은주의 위력이 돋보인 대표 1진이 65-52로 승리를 거뒀다.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대표팀 최정예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세계선수권 대표팀의 패기에 밀리며 초반의 주도권을 내줬다. 세계선수권 대표팀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주(신한은행)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초반 야투가 부정확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리드해 나갔고, 선발로 투입된 고교생 센터 박지수 역시 양지희(우리은행)와 신정자(KDB생명)를 상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곽주영과 신정자가 골밑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점수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했고, 5점차를 뒤진 채 시작한 2쿼터에는 김단비(신한은행)의 득점이 이어지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32-32, 동점으로 마쳤다.
승패의 명암이 엇갈린 것은 3쿼터였다.
이미선(삼성생명)과 하은주(신한은행)를 투입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하은주가 골 밑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위력을 발휘하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경기 기복이 심하다는 부분을 김영주 감독도 지적했던 세계선수권 대표팀은 하은주가 활약하기 시작한 3쿼터에 박지수의 점프슛으로 단 2점을 득점하는 데 그치며 일방적으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쿼터에만 21-2로 경기를 압도하며 53-34로 달아났고, 세계선수권 대표팀은 4쿼터 들어 홍아란(KB스타즈)이 3점슛을 포함한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김연주의 3점으로 세계선수권 대표팀이 57-45까지 따라잡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임영희(우리은행)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고, 이승아(우리은행)가 3점슛 등으로 다시 추격에 불을 지피자 김정은(하나외환)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3쿼터에 벌어놓은 점수를 지킨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대표팀에 65-52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경기에서 10분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히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던 하은주는 이날도 결정적인 역할을 펼치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3쿼터에 투입된 하은주는 이날 11점을 득점했고, 골밑에서 결정적인 리바운드도 잡아내며 팽팽했던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위성우 감독도 하은주의 무릎 상태가 고질병인 관계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꾸준히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세계선수권 대표팀은 초반 박지수가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여전한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매 시즌 기량이 성장하고 있는 홍아란과 이승아가 각각 13득점과 1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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