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강자 가리는 PO, 전자랜드-KT 맞대결로 오늘 시작

이규빈

mariana7562@daum.net | 2014-03-12 11:15:01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위가 확정되지 않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졌던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의 마지막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가 12일, 인천전자랜드와 부산KT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시작되는 두 팀 간 5판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오는 21일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1위 다툼을 펼쳤던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만큼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4팀은 최대한 빨리 일정을 마무리 하고 체력을 아끼는 것이 급선무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전자랜드와 KT는 올 시즌 4와와 5위를 기록한 팀들 답게, 맞대결에서도 3승 3패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리카르도 포웰이라는 결정적인 공격 옵션을 중심으로 조직력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자랜드는 이현호가 수비에서 큰 공헌을 하고 있으며, 선수기용의 폭도 넓어 전체적인 면에서 KT보다 우위에 선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주요 선수들의 면면에서는 KT 역시 만만치가 않다. 올 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조성민을 비롯해, 큰 경기에 강한 전태풍 등 폭발력이 강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후안 파틸로가 포웰을 상대로 어느 정도만 버텨준다면 오히려 이름값을 하는 선수들의 싸움에서는 KT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만 60차례 이상 나서 지난 시즌까지 38승을 기록했던 전창진 감독의 경험 역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부터 펼쳐지는 SK와 오리온스의 대결에서는 아무래도 SK에게 무게가 쏠린다.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스보다 10승을 더 거둔 SK는 맞대결에서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은 정규리그 막판 하락세를 탔던 SK의 분위기를 충분히 상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에는 KBL에 특화된 ‘한국형 용병’ 헤인즈가 버티고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그 위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헤인즈는 이미 KBL에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36경기나 출장한 베테랑이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팀 컬러를 보이고 있는 양 팀의 대결임을 감안할 때, 오리온스는 젊은 포워드진이 기세를 타서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즌 내내 당한 6연패가 압도적인 패배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연패를 한 번 끊게 되면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오히려 김선형과 헤인즈라는 SK의 축을 봉쇄하면 오리온스에게도 기회는 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지난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SK의 문경은 감독은 오리온스에게 3연승으로 승부를 결정짓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도발적인 선언을 하며 이미 선전포고를 한 상태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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