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부리람 원정에서 ACL 첫 승 신고

김태수‧김승대 연속골, FC서울은 베이징과 1-1 무승부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12 10:22:55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포항이 K리그 팀들의 무덤이었던 태국 부리람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무대에서의 명예 회복에 나섰다. 2012년 FA컵, 2013년 더블(리그-FA컵)을 달성하며 더 할 나위 없는 행보를 이어갔던 포항은 그러나 지난 2년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만 나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항은 11일, 태국 부리람 아이(I)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의 강호 부리람에게 2-1의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부리람은 태국에서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팀으로, 아시아무대에서도 최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지난 1차전에서 심판의 아쉬운 판정으로 먼저 한 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던 포항은 전반 2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고무열이 굴려준 패스를 김태수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태수의 슈팅은 수비수의 다리에 스치고 살짝 굴절되며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하며 포항에게 행운을 가져다 줬다.
4분 뒤에는 포항의 완벽한 패스 플레이가 부리람을 무력화시켰다. 하프라인 부근 왼쪽 터치라인 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무력화 시킨 이명주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김승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김승대는 달려 나오는 상대 골키퍼를 보며 침착하게 슈팅을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은 후반 20분, 골키퍼 신화용의 다소 아쉬운 방어로 부리람의 아디삭에게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2-1의 점수를 끝까지 잘 지키며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한편, 중국 원정길에 나선 FC서울은 후반에 터진 동점골로 베이징 궈안과 1-1로 동점을 기록하고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중국 베이징 노동자운동장에서 지난해까지 팀의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을 떠나보내야 했던 베이징과 F조 예선에서 맞붙은 서울은 초반부터 홈팀인 베이징의 적극적인 공세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전반 20분, 샤오 쟈이의 헤딩 패스를 받은 피터 유타카의 슈팅에 먼저 한 골을 내주고 경기를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7분, 윤일록이 수비 키를 넘기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해주자, 쇄도해 들어간 고요한은 이를 침착하게 잡아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고요한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수비 실책으로 역전의 찬스를 잡았지만, 베이징 골키퍼가 퇴장과 바꾸는 파울로 프리킥을 허용한 채 상황을 모면하며 결국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한 포항과 FC서울은 각각 E조와 F조에서 2위와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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