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휴업 기간 조합원 해외여행은 자살행위...자제 당부"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20-02-05 14:55: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현대자동차가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조합이 휴업 기간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제공=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현대자동차가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조합이 휴업 기간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5일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천재지변이자 전 지구적 재앙으로 코로나는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비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훨씬 많아 공포감을 더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동남아를 비롯한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주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휴업 기간을 이용한 조합원들의 해외여행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기에 반드시 금지되어야 할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조합원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건강권을 지키다는 각오로 코로나 바이러스 지부 예방대책위를 구성했다"라며 "대책위는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필요한 부분은 사측을 압박해 조합원의 민원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선의 방법은 손씻기, 옷소매 가리고 기침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의 생활 실천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며 "예방활동 실천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4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부품 공급이 중단된 데 대해 심각성을 공동 인식하고 차종별 재고 잔량을 감안해 공장별 부분 휴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팰리세이드의 선방과 GV80, 그랜저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인 까닭에 사실상 코로나 사태의 파장을 노사가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노조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노조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부품 공급망 확보와 부품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사측에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를 납품하는 중국 협력업체 공장이 신종코로나 사태로 멈추면서 재고가 소진돼 지난 4일부터 제네시스와 포터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이 휴업에 들어갔고 5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 생산라인도 멈췄다. 순차적으로 모든 공장이 휴업하며 10∼11일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노동조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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