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국민 사과 발표

피고인에 대한 간첩 주장은 유지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9 23:23:37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국가정보원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국정원은 9일, 이번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전하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국정원 발표문’을 발표했다.
국정원은 검찰에서 이번 사건의 진실 여부가 밝혀지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 과정에서 위법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하게 벌해 재발을 방지하고 이번 계기를 통해 거듭나는 국정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은 여전히 피고인 유우성에 대해 간첩이 맞다는 주장을 유지했으며 문서 위조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지난해 1월까지 내사를 진행한 결과 화교 유우성이 2004년 4월 위장탈북자로 국내에 정착해 탈북청년 회장과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 등으로 공직 활동의 토대를 구축하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5회에 걸쳐 밀입북해 북 보위부로부터 간첩교육을 받아 공작원으로 활동하면서 탈북자 200여명의 성명과 주소 등 신원자료를 북한에 보고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증거와 증언을 근거로 유우성을 지난해 2월 국가보안법과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등의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설명한 국정원은 재판 진행 과정에서 증거를 보강하기 위해 3건의 문서를 중국 내 협조자로부터 입수해 검찰에 제출했는데, 이 문서들의 위조 여부가 문제로 등장한 것이라며 국정원도 당혹스럽고 송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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