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지지"

최봉석

bstaiji@sateconomy.co.kr | 2020-02-04 15:47:28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분을 통해 '캐스팅보트'를 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제공=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분을 통해 '캐스팅보트'를 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에서 "두 사람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라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을 향해선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조원태 회장이 올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반(反) 조원태 연합이 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함에 따라 '경영권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실상 총력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재계와 증권가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반 조원태 연합'으로 인해 오는 3월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이 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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