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명 탑승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 해상 추락 가능성 높아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공동수색에도 성과 없어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09 02:54:11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39명을 태운 채 연락이 두절됐던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결국 베트남 인근의 말레이시아 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탑승객 전원의 생사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대형 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 해군 제5군구 사령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8일 오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4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출발해, 오전 6시 30분에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여객기는 쿠알라테렝가누 지역에서 약 135㎞ 떨어진 곳을 지나던 오전 0시30분 경 통신이 두절되며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당국은 실종 여객기가 베트남 비행정보구역(FIR) 진입을 앞두고 최남단 까마우성 남서쪽 약 192㎞ 떨어진 곳에서 통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해군 측은 실종 여객기의 연락이 끊긴 지점과 비행 속도 등으로 미뤄 베트남이 아닌 말레이시아 해역에 추락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들은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 인근에서 공동 수색에 나서고 있다. 계속되는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탑승자 시신과 실종 여객기의 잔해 등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구조당국의 항공기는 수색 해역에서 실종 여객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기름띠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유막이 수상해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어두워진 이후여서 정확한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베트남 측은 전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아 여전히 군 당국의 정확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말레이시아 군도 베트남 측의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실종 여객기 조종사가 구조신호를 보내지 못했다며 비행도중에 갑자기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고기에는 중국인 153명과 인도네시아 7명, 인도 5명 외에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추락 사고 직후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항공기 사고를 보고받은 직후 유관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구조와 자국민 보호 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관영 중국 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와 교통운수부, 민항총국 등 관계 당국은 긴급회의를 갖고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